[정원석 / 도쿄 특파원]
"아직 팬미팅 공연까진 3시간 정도 남았지만 이미 몇 시간 전부터 이곳에 와 기다리고 있는 팬들로 인해 도쿄돔 외부까지 가득 찼습니다. 도쿄돔 내부로는 5만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26일부터 이틀간의 팬미팅은 전석 매진됐다고 합니다."
팬들에겐 팬미팅 전엔 굿즈를 사는 게 국룰이라죠?
[사토 쥬리 / 중1]
“학교에서 엄청 인기. 다들 알아요. BTS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뉴진스 너무 좋아요.”
평일이다 보니 방학을 맞은 학생 등 젊은 층이 많았지만,
뉴진스에 마음을 뺏긴 아저씨라는 의미의 '뉴진스오지상'도 목격됩니다.
뉴진스 등신상과 함께 하는 포토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지만 문제 될 거 없죠.
중국에서부터 이걸 보기 위해 왔다는 팬도 만났습니다.
[아프라 챈 / 베이징]
“(일본에 사는지?) 중국에서 왔어요. (중국에서부터 보러 왔다고요?) 네 뉴진스 보러. 뉴진스를 사랑하는 지지하는 중국 팬들을 위해 중국도 와주면 좋겠어요.”
왜 그렇게 좋은지 물어봤더니 지난해 연말 방송을 보고 반했다며 무덤덤하게 답하는 남성.
[카가와 소우 / 대학생]
“다른 아이돌과는 그냥 아우라가 다른 느낌”
최근 소속사 일로 팬들은 걱정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시모토 쇼마 / 대학생]
“소속사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도 일본에 바니즈를 만나러 와줘서 기뻐요”
이윽고 팬미팅을 겸한 공연이 시작되고,
팬들은 목청을 높여 뉴진스를 응원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뜨거워진 도쿄돔의 바깥.
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
[사카리 다니 / 대학생]
"유감스럽지만, 표를 못 구해서요. 기분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도쿄돔 바깥에서라도 노래 들으면서 느끼고 싶어서.."
속상한 사람한테 미안해졌습니다.
멤버들은 어떻게 해서든 일본어로 팬들과 소통하려 애썼고, 중간중간 한국어와 영어도 써가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팬들도 챙겼습니다.
최근 신곡들에선 지난 80~90년대 감성이 물씬 배어 나왔고.
분위기를 살려 하니가 솔로 무대에서 일본의 유명 곡 '푸른 산호초'를 부를 땐 때창으로 도쿄돔을 흔들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팬미팅 막바지엔 이런 환대와 사랑에 감사하다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는데요.
울음보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팬미팅이 끝난 뒤에도 팬들의 입가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나카 / 직장인]
“소속사 사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팬으로선 계속 바라보며 그룹이 쭉 유지되면 좋겠어요”
도쿄에서 JTBC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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