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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온다, 큰일 났다" 산길 달리다 '기겁'…습격에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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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곰에 원숭이까지, 일본이 야생동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농작물을 망치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길을 달리던 차량 앞으로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돌진합니다.

앞발로 차를 공격하면서 앞유리에 금이 갔고 와이퍼가 부러졌습니다.

나물을 캐러 산길을 가다 봉변을 당한 것입니다.

[곰이 온다. 큰일 났다.]

놀란 운전자가 전속력으로 차를 몰아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곰이 선로 위로 뛰어들어 달리던 열차가 급히 속도를 줄이고 경고방송까지 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열차 운행원 : 차량의 창문이 열려 있습니다. 매우 위험하니 창문을 열지 마세요.]

지난해 일본에서는 야생 곰의 공격을 받아 역대 최다인 6명이 숨졌는데, 올해 들어서도 곰의 습격으로 벌써 2명이 숨졌습니다.

주택가에는 야생 원숭이들 출몰이 급증해 골칫거리입니다.

담을 타고 주택에 침입해 과일을 따먹는가 하면, 어린이와 노인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민 : 손톱으로 할퀴면 아프기도 하고 무섭습니다.]

학교로 침입하는 경우도 많아 학생들이 원숭이 접근을 막기 위해 종을 달고 학교를 오갈 정도입니다.

농촌의 경우 사슴이나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로 인한 일본 전역 피해액수는 지난 2년 동안 2천700억 원에 달합니다.

일본 정부는 곰을 사냥이 가능한 유해조수로 분류하고 포획 등을 통한 야생동물 개체 수 관리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이 번식기를 맞아 행동반경을 넓히는 과정에서 기존 무리에서 떨어져 주택가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채철호)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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