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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볼리비아 쿠데타는 자작극?…'3시간 천하'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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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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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쿠데타에 대한 기자회견 하는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


남미 볼리비아에서 '3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군부 쿠데타의 배후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일어난 군부 쿠데타가 인기를 높이기 위한 자신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르세 대통령은 이날 쿠데타 진압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 "나는 국민의 피로 인기를 얻으려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어떻게 내가 쿠데타를 명령하거나 계획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아르세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수니가 장군이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르세 대통령은 수니가 장군이 조사를 받고 "사법 절차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반박은 수니가 장군이 이번 쿠데타 시도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전날 볼리비아에서는 군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궁에 무력으로 진입하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방침과 시민 반발에 밀려 철수했습니다.

수니가 장군은 체포돼 압송되기 전 현지 취재진에게 아르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쿠데타였다고 말했으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아 여러 추측을 불렀습니다.

다만 일부 볼리비아인들은 수니가의 주장을 믿는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은 수니가의 주장에 동조하며 이번 반란을 '셀프 쿠데타'라고 불렀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로메오는 "수니가는 명령을 받은 대로 각본을 따랐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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