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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모두가 함께 누리는 철도] 대한민국 철도, 혁신과 투자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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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중앙일보

2004년 KTX가 등장하면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혁신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열렸다. 대한민국 철도의 업그레이드 속도도 혁신적으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고 편리해지는 철도서비스만큼 국민의 기대와 열망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생토론회에서도 거의 모든 지역의 국민께서 철도망 확충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다. 지역 거점과 주변 도시를 촘촘하게 이어 전국 곳곳에 초광역 경제생활권을 만들 수 있는 철도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5일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x-TX 도입을 발표한 것도 국민의 기대에 대한 정부의 응답이다. 올해 연말에는 최초의 지방권 광역철도인 대구경북권(구미~대구~경산) 광역철도가 개통되며 대전충청권은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광주전남권, 부산·양산·울산 등 광역철도도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발표를 목표로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지방권 광역철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혹자는 인구가 줄어드는데 철도를 계속 건설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인구 변화도 중요하나 교통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은 경제활동, 즉 경제성장률이다. 현재까지 철도 여객 수송 실적이 줄어든 적은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였던 국제통화기금(IMF)과 코로나19 상황 외에는 없었다.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망 확충은 우리나라 경제에 멈추지 않는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대심도 철도사업인 GTX 현장에는 많은 해외 철도관계자, 외신기자들이 찾아 벤치마킹할 만큼 대한민국 철도의 위상은 이제 선진화 반열에 당당히 들어섰다. 해외시장 진출 기반 강화와 내수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철도산업·기술에 대한 지원도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고속열차(최고속도 250km/h급)를 국내 기업이 수주하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 2004년에 프랑스의 고속열차를 수입했던 우리나라가 불과 20년 만에 기술 자립을 넘어 해외 수출국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고속철도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으니 앞으로 건설과 차량, 운영까지 ‘K-고속철도 패키지 수출’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든다. 정부도 이 성과를 발판삼아 민관이 더욱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올해로 철도가 국민과 함께한 지 130년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 철도는 산업활동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국민의 발이 되어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오늘 철도의 날(6.28)을 맞아 철도인 모두가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철도 전성시대’를 힘차게 이어 나가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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