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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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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년새 107조 불렸다”…국민연금 올 상반기 수익률 1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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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2년연속 두자릿수 기대
적립금 1200조 돌파도 가시화


매일경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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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올해 누적 수익률이 불과 2분기 만에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의 이같은 성과는 연금 고갈시기를 늦출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평가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6월 중순까지 국민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9.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1분기 국민연금 잠정 수익률이 5.82%였는데, 2개 분기 만에 수익률 10%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 1988년 기금 설정 후 국민연금의 연평균 투자 수익률은 5.92%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엔 13.59%에 달하는 높은 잠정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종전의 최대수익률인 2019년(11.31%) 기록을 앞질렀다. 국민연금이 올해 2년 연속 10% 이상 수익률이란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익률 높아지면서 국민연금 적립금도 1142조원(6월기준)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 적립금이 1000조원을 넘어섰는데 곧바로 1200조원 돌파까지 목전에 뒀다.

앞서 국민연금은 고금리, 고물가 우려에 주요국 증시가 조정기를 겪은 2022년만해도 수익률 -8.22%라는 손실을 봤다. 당시 약 80조원의 적립금 손실을 봤는데,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손실을 빠르게 메웠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크게 인상하는 건 저항이 클 수밖에 없다. 대신에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적립금이 불어나면, 국민의 노후자금 고갈 시기를 자연스레 뒤로 늦출 수 있다. ‘연금의 수명’을 연장하는 셈이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역임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포트폴리오를 잘 꾸려 평균 수익률을 높이는 게 기금고갈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며 “전문 인력 확충, 한국투자공사(KIC)와 협력 강화로 국민연금 위상을 높여 수익률 제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고도화로 수익률 제고에 전력을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자산군인 해외주식 투자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실제 기금 신설 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효자 자산군은 해외주식이다. 보험료를 제외한 누적 투자 수익금 중 30%(176조원)가 해외주식에서 나왔다.

최근엔 자산군별 투자 칸막이를 허물어 목재 펀드를 필두로 한 대체투자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 1988년 기금 설정 이후 가장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군은 해외주식(11.04%), 대체투자(9.2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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