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팀원끼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유한 문서로 마케팅 문구·영상을 만든다. 또 사내 고유의 문체로 문서를 생성한다."
사무용 소프트웨어(SW)로 대표되는 '협업툴' 시장이 생성형 AI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테크 기업 입장에서 대중화된 협업툴을 통해 강력한 AI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이용자를 빠르게 포섭할 수 있는 데다 수익으로 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툴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CAGR) 기준 11.9%로, 올해 246억3000만달러(약 34조원)에서 2032년에는 603억8000만달러(약 8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 행사를 열고 자사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MM-LLM)인 '제미나이'로 구동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당장 실생활에 이용 가능한 AI 서비스 사례 중 하나로 자사 협업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테스트 중인 업무용 비디오 생성 AI '구글 비즈' 기능을 시현했다.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영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보드와 스크립트 초안 등을 짤 수 있는 데다 관련 문서를 첨부하면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발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가령 '사내 직원용 안전 지침을 소개하는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거나, 관련 자료를 첨부하면 몇 초 만에 자동으로 영상이 생성되고 이를 사용자가 편집까지 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 관계자는 "간단한 프롬프트로 프레젠테이션과 회의용 이미지를 쉽게 생성할 수 있고, 비디오까지 자동 제작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워크스페이스에서 제미나이가 생성한 콘텐츠는 모두 저작권 제한 측면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협업툴인 피그마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컨피그 2024' 연례 행사에서 '피그마 AI' 시범 서비스를 공개했다.
원하는 웹 디자인 콘셉트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초안을 만들어주는 등 번거로운 디자인 작업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고 피그마는 설명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역시 최근 업무 협업툴 '네이버웍스'에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했다. 메일 요약, 안 읽은 메시지 요약, 메일 길이 조정, 맞춤법 교정, 문체 변환, 번역 등과 같은 작업에 AI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MS 팀즈'에 미팅 중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그 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등 AI 기능을 잇달아 고도화하고 있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역시 지난 4월 AI 기반 협업 플랫폼 '줌 워크플레이스'를 출시했다.
한편 AI 챗봇도 협업툴로서 역할이 진화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팀 협업을 위한 기능으로 문서, 코드, 텍스트 등을 한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프로젝트 기능은 약 500페이지 분량(20만토큰)에 달하는 텍스트를 한 번에 입력하고 분석을 지원한다.
오픈AI도 팀 워크스페이스 기능을 추가했다. 팀 내에서 문서, 이미지, 스프레드시트 등 다양한 파일을 공유하고 작업할 수 있으며, '나만의 맞춤' GPT를 만들어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고민서 기자 / 이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