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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롯데월드도 고객사...센드버드 “AI 신사업 매출, 내년에 과반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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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진출한 국내 유니콘 기업
B2B용 솔루션으로 시작해 1400여개 고객사 확보
월 3억2000여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
기업용 메시징·AI 챗봇 솔루션으로 영역 확장해
신사업 매출 하반기부터 급성장 기대


매일경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27일 열린 센드버드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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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센드버드가 올해 선보인 인공지능(AI) 챗봇 등의 신사업을 지속 확장해 내년에는 매출 중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메시지와 챗봇을 통해 고객사의 이용자 유치와 록인 전략을 지원해 고객사의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센드버드는 27일 서울 강남구 센드버드코리아 사무실에서 센드버드의 성과와 비전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센드버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서는 한국 최초의 유니콘이기도 하다.

센드버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채팅 기능을 구현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가령 플랫폼 앱이 앱 내에서 채팅 기능을 구현할 때 센드버드의 솔루션을 사용하거나, 푸시 메시지를 발송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센드버드 기술을 활용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채팅 기능을 구현하는 ‘센드버드 챗’, 알림 메시지를 제작하고 발송 채널을 관리하는 ‘센드버드 비즈니스 메시지(SBM)’, 고객 문의를 AI가 대응하는 ‘센드버드 AI 챗봇’ 등이 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현재 월 3억2000만명이 센드버드를 이용해 대화하고 있으며, 월간 이용 메시지 수는 60억건에 달한다”고 센드버드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국민은행, 배달의민족, 야후, 페이팔, LG유플러스 등 1400여개 기업이 센드버드의 고객사다.

김 대표는 이어 “카카오톡이나 왓츠앱과 같은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보다 훨씬 비용 효율적이며, 센드버드의 보안 수준이나 안전성 측면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센드버드는 SBM을 활용하는 주요 고객사 사례로 인도의 최대 핀테크 플랫폼 ‘페이티엠(Paytm)’, 필리핀의 핀테크 플랫폼 ‘마야(Maya)’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마야의 경우 기존 SMS 문자 발송료 대비 94% 비용을 절감했다”면서 “처음에는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횟수가 연 15억건을 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고 비용 절감도 되어 현재는 월 사용횟수가 6억건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SBM은 마케팅 담당자 입장에서 앱 푸시메시지,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한번에 관리하고 채널별 추이와 성과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초 센드버드는 코딩이 필요하지 않은 노코딩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하고 확장에 힘쓰고 있다. 고객사가 자신의 플랫폼에 상담사 역할을 하는 AI 챗봇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AI 챗봇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는 오픈AI의 GPT3.5 또는 4.0, 메타의 라마2, 업스테이지 솔라 등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 중 필요한 LLM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AI에 대한 지식이나 개발자가 없이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어서 중소기업 등의 사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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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센드버드코리아 대표가 27일 열린 센드버드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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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센드버드코리아 대표는 “AI 챗봇의 경우 북미에서 약 40%의 고객이 들어오고 있고,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가 현재 8000여곳이 있다. 이 중 90% 정도가 직원 수 50~100명의 중소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 99달러(가장 낮은 티어 기준)로 생성형 AI 엔진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챗봇에서는 약 70%의 고객 문의가 해결이 안 됐지만, 지금은 약 80%가 AI 챗봇 응대만으로 해결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AI 챗봇 고객사 중 대표적인 곳이 롯데월드다. 롯데월드 예매를 하는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심겨 있는 AI 챗봇이 센드버드의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김 대표는 “현재 매출 대부분은 ‘센드버드 챗’에서 나온다. 하지만 전망하는 바로는 올해 하반기만 되어도 매출의 1/3 이상이 SBM과 AI 같은 신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신사업 비중이 과반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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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드버드의 AI 챗봇 소개 [출처 = 센드버드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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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드버드가 내다보는 비전은 자사의 메시징 서비스인 SBM과 AI 챗봇 등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메시지 영역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미래다.

가령 한 앱이 개별 이용자에게 푸시 메시지를 보내는 것부터 AI를 통해 개인화할 수 있다. 현재 푸시 메시지 개인화는 고객의 이름과 회원 등급 등을 활용해 메시지를 보내는 수준이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고객이 특정 브랜드의 비누를 써왔다는 것을 앱이 알고 있고, 이를 3개월 주기로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해당 브랜드의 신제품이 나왔을 때 ‘구매 주기가 돌아온 것 같은데, 신제품을 확인해볼래?’와 같은 초개인화 메시지가 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 유입을 성공하면 그다음 단계에서는 AI 챗봇을 통해 고객이 앱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김 대표는 “이것이 센드버드가 바라보는 AI 기반 비즈니스 메시징(AI-powered business messaging)”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인게이지먼트가 올라가면, 구매 전환율이 올라가게 되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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