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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6월 돌아온 외국인…장바구니 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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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행진 이어질 전망

외국인 4조원 이상 '사자'…"반도체·자동차 매수"

삼성전자 2조 7000억원 이상 순매수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달 ‘팔자’를 이어가며 코스피 상승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순매수를 이어가며 증시 지원자로 떠올랐다.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장바구니’ 중 대형 수출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6월 들어 다시 ‘바이 코리아’…4조원 이상 순매수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조 6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월 3조 4829억원, 2월 7조 8583억원, 3월 4조 4285억원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외국인은 5월 ‘셀 코리아’로 돌아서 1조 3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6월에는 다시 매수세로 전환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6월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조 6437억원, 1조 12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는 ‘사자’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3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90선까지 오르며, 2800선에 다시 한발 다가갔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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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요 수급 주체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2025년 기업이익 전망 변화가 일어나는 올해 4분기 중반부 전까지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매수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형주 강세장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대형주 장바구니에

6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6월 들어 삼성전자를 2조 64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해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0.62% 오르며 8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 덕분에 주가는 8만 1000원대를 회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 206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1127.54%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의 요인은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 지연이었으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하반기 강력한 HBM 수요가 있기 때문에 HBM 성과가 확인된다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리란 진단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은 장바구니에 SK하이닉스(000660), 기아(000270), 현대차(0053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순으로 담았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6월 한 달간 1조 12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대형주를 1, 2순위에 담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조 80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33% 오른 23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최근 주가 하락분을 만회했다.

외국인은 기아를 2967억원어치, 현대차 2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자동차 대형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짐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에 더불어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등 상승 모멘텀이 견조한 상황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요 수급 주체로 자리하는 상황에서 현재 업종 구도는 지속할 것”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조선, 화장품을 중심에 두고 업종 전략 수립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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