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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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6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지난 24일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사망자 11명과 유족 사이 DNA 대조 결과를 통보받아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신원 확인의 경우 시신의 DNA와 유족 DNA를 대조·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이어서 유족 DNA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가 확인자의 경우 유가족이 국내에 거주해 대조 DNA가 빠르게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신원이 확인된 11명을 구체적으로 보면 한국인 여성 1명에 라오스 국적 여성 1명, 그리고 중국 국적 여성 7명·남성 2명이다.
경찰은 유족들에게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사실을 각각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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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23명 중 9명 신원 확인 안 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현장에서 25일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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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과수 DNA 대조 결과에 따라 희생자 23명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9명이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고로 한국인 5명·중국 국적 17명·라오스 국적 1명 등 총 2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 9명의 신원도 신속하게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늦게 중국 국적의 사망자 1명의 유족이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한국으로 들어왔다. 27일 오전에도 또 다른 희생자(중국 국적)의 유족이 한국에 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의 DNA 채취 검사를 통해서 추가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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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화재 질식사”…압수수색 진행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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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는 희생자 23명에 대한 부검 결과 “전원 화재로 인한 질식사”라는 구두 소견을 이날 수사본부에 전달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아리셀 공장 추가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40대 한국인 사망자 A씨를 포함해 현장에서 수습한 사망자 총 23명 전원에 대해서 국과수에 부검을 맡겼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화성 소재 아리셀 공장과 외국인 노동자 파견업체인 메이셀, 안산 한신다이아 사무실, 경기도 광주 아리셀 대표이사 사무실 등 3개 업체 5곳을 압수수색했다.
손성배 기자 son.su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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