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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AI 폴더블폰', 'AI 반지' 10일 파리서 공개...AI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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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모바일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내달 10일 오후 3시(한국 시간 7월 10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에서 연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서 “갤럭시 생태계로 확장돼 더욱 강력해진 ‘갤럭시 AI(인공지능)’가 펼쳐갈 무한한 가능성과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만나보라”라고 소개했다. 15초 짜리 초대장 영상에서는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을 떠올리게 하는 V자 모양으로 접힌 형체가 돌다가 바닥에 펼쳐진다. 바닥과 닿은 형체 모서리에는 파리 에펠탑 이미지와 갤럭시 AI를 상징하는 별이 4개 등장한다. 언팩 행사 주제는 ‘Galaxy AI is Here’(갤럭시 AI가 여기에 있다)다.



AI 대전 막 오르나



전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삼성의 첫 폴더블 AI폰인 ‘갤럭시 Z 폴드·플립6’다. 올 초 삼성이 첫 생성 AI 스마트폰으로 선보인 ‘갤럭시S24’의 기세를 몰아 폴더블폰 시장에서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삼성은 올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

특히 기존 갤럭시S24에 적용돼 호평을 받은 실시간 통역과 채팅·노트·포토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생성AI 편집 등에 더해 AI 기능을 새로 강화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부사장은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은 곧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서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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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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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제품은 AI 기능에 더해 디스플레이 등에서 개선된 사양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와 샘모바일 등을 종합하면 갤럭시 Z 폴드·플립6는 전작보다 작고 가벼워진 게 특징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상표권을 출원한 ‘아이언플렉스’가 탑재돼 스크린이 더 넓고 얇으면서도 내구성은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갤럭시S24 프리미엄 라인인 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이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메모리 용량을 8기가바이트(GB)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신작부터 플립 시리즈 최초로 12GB 옵션이 추가될 수 있고 배터리 용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플립6 출시로 하반기 애플과 삼성의 AI폰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는 9월 아이폰 16 시리즈로 AI폰 시장에 진출하는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상태다. 핵심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개인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다. 애플은 특히 오픈AI와 손잡고 자사의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심는다고 했다. 글로벌 IT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트래커 팀 나빌라 포팔 수석 이사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AI 전략을 강하게 추진하고 명확한 유스 케이스(적용 가능한 사례)를 증명한다면 애플 성장을 가속화하고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를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출시 전부터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과 중국의 챗GPT 금지 등 악재에 부딪힌 애플의 반격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스마트링서도 AI 강자 입지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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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한 갤럭시 링 이미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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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언팩 행사에는 반지 형태의 새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성능과 출시 시기 등도 공개된다. 갤럭시 링은 심전도(ECG)와 산소포화도 센서 등을 탑재, 손가락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심박수·수면 패턴 등을 추적한다. 무선 결제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에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스마트 링 선두 업체인 핀란드의 오우라 링에 대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삼성이 한발 앞섰지만 애플도 애플워치의 대체품으로 애플 링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있어 스마트폰에 이은 스마트 링 대전이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특허를 내며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미국 씨넷은 “구글, 애플의 비슷한 노력과 함께 삼성의 프로젝트는 건강 관리가 AI 기반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음 개척지임을 시사한다”라며 “삼성이 소비자 건강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AI에 대한 업계 전반의 흐름과 일치한다”라고 평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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