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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해 웨어러블 시장↑"...삼성은 '워치 라인 다각화'로 애플·중국 제조업체 견제 [DD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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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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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올해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라인 다각화에 나섰다.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부동의 1위인 애플을 비롯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제조업체들을 추격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웨어러블 밴드 시장의 출하량은 총1억9400만대로,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량 기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6% 감소, 이듬해 1%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신제품 출시 및 스마트 기능 고도화에 따라 시장 확대가 점쳐진다.

특히 웨어러블 가운데 실질적인 건강 관련 기능 고도화를 이끄는 건 스마트워치다. 센서를 바탕으로 한 건강 추적, 알고리즘 및 AI를 통합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탑재한 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 4%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라인업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으로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 먼저 선보인 모델은 보급형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FE(팬에디션)'다. FE는 플래그십 모델의 사양을 낮춘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저가형 갤럭시워치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모델은 미국 시장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40mm 크기 와이파이 모델의 가격은 199달러(약27만원)다. 미국 출고가 기준 349달러(약48만원)에 판매되는 40mm 갤럭시워치6 대비 가격은 20만원가량 저렴하나, 해당 플래그십과 유사한 수준의 건강 관련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100개 이상의 운동 기록을 측정할 수 있고, 관련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플래그십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수면 관리와 심장 건강 기능을 제공한다. 수면 관리의 경우, 수면 패턴 모니터링부터 맞춤형 수면 코칭, 수면 친화적인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심박수를 감지하는 형태의 다양한 심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심전도(ECG)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다만, 해당 모델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B2C로 판매하지만, 국내에서는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용으로 판매한다. 한국의 경우 갤럭시워치6의 40mm 모델 출고가는 32만원대로, FE모델과 기존 플래그십의 큰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사양이 더 높은 기존 플래그십을 더욱 선호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FE모델은 30만원대인 갤럭시워치와 50만원대인 갤럭시워치 클래식 정도의 비용을 감당하기는 부담스럽지만, 플래그십과 유사한 수준의 기능을 이용하고자 하는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이처럼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한 배경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와 달리 웨어러블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은 18.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9.3%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중국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신형 플래그십인 갤럭시워치7과 갤럭시워치 울트라를 공개하며, 중저가와 프리미엄을 잇는 투트랙 전략을 완성한다. 다만, 동시에 공개되는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큰 반면, 사양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차별화된 성능이 탑재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워치7 40mm의 예상 출고가는 미국 기준 299~310달러(41~43만원), 울트라 예상 가격은 약 699~710달러(97~99만원)다. 한국 예상 출고가 역시 각각 동일 모델 기준 약 38만원, 90만원으로 워치7과 워치 울트라의 가격 차이는 약 50만원에 달한다.

탑재되는 건강 관련 기능은 심장박동, ECG, 혈압, 체성분, 산소포화도, 체온 변화, 수면 퀄리티, 운동 정보 제안 등으로 동일하다. 반면 배터리의 경우 울트라가 배터리는 590mAh로, 워치7(300~425mAh)보다 크다. 워치7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40mm, 44mm이며, 워치 울트라는 47mm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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