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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카스, 올림픽 공식 파트너 '날개'…논알코올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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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국내 주류업계 최초 올림픽 공식 파트너 선정

파리 현지 '카스포차' 운영 등 올림픽 마케팅 본격화

논알코올 '카스제로' 다양한 시간대·소비자 공략 강화

오비맥주 '카스'가 출시 30주년을 맞아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한다. 오비맥주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 타이틀을 앞세워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논알코올 음료 시장의 주도권도 잡는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은 카스의 파리올림픽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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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업계 최초 올림픽 공식 파트너 브랜드 카스가 '2024 파리올림픽' 파트너십을 기님한 행사를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었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이사(가운데)와 유남규, 김수녕, 곽윤기 등 스포츠 스타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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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올림픽 파트너로 선정…"올림픽 마케팅 본격 시동"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올림픽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은 오비맥주는 '카스 프레시'와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제로)'를 앞세워 올림픽 개막 전부터 대회 기간까지 국내외에서 올림픽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올림픽은 다음 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카스는 그간 월드컵, MLB, LCK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 공식 후원사로 활발히 참여하며 다양한 스포츠팬들과 소통해 왔다"며 "카스는 이번 올림픽 파트너십을 계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하고, 더욱 많은 우정과 화합의 순간을 이끌어 낼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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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오비맥주 카스 '2024 파리올림픽' 파트너십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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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의 올림픽 캠페인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카스 프레시와 카스 0.0의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한 오비맥주는 이달 TV 광고와 인플루언서 협업 제작물로 올림픽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2024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응원가'로 선정된 '파이팅 해야지'의 주인공인 그룹 세븐틴 부석순과 인공지능(AI) 응원 영상 서비스, 한정판 굿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스의 올림픽 마케팅은 대회가 열리는 파리 현지 무대에서도 펼쳐진다. 카스는 올림픽 기간에 에펠탑 근처에 문을 연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 주류 문화를 테마로 '카스 포차'를 운영해 국내 대표 맥주의 위상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서혜연 오비맥주 내셔널브랜드 총괄 부사장은 "카스 포차는 또 하나의 한류로 기억될 것"이라며 "세계무대에서 국내 대표 맥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올림픽 파트너 타이틀 앞세워 논알코올도 잡는다…주류면허법 개정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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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서혜연 내셔널브랜드 총괄 부사장이 26일 열린 오비맥주 카스 ‘2024 파리올림픽’ 파트너십 기념식 행사에서 카스의 올림픽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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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이날 주류 브랜드의 논알코올 음료가 올림픽 공식 글로벌 파트너 음료로 지정된 것은 카스 제로가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논알코올 맥주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서 부사장은 "올림픽이 다양한 시간대에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다양한 시간과 상황에서 다양한 소비층이 카스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류 소비문화가 빠르게 변화한 가운데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술을 가볍게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헬시플레저' 열풍까지 가세해 논알코올 음료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4년 81억원 수준이던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1년 2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는 해당 시장이 올해는 약 600억원, 내년은 최대 2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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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업계 최초 올림픽 공식 파트너 브랜드 카스가 '2024 파리올림픽' 파트너십을 기님한 행사를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었다. 행사장에서 모델들이 기념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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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비맥주를 비롯한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2020년 10월 카스 제로를 출시하며 논알코올 음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오비맥주는 출시 10개월만인 2022년 8월 점유율 29.7%를 기록하며 논알코올 음료 가정시장에서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30% 수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올해 1분기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제로 외에도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제로' 등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를 연달아 출시하며 논알코올 음료 가정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카스 제로 330mL 병 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기존 가정시장에 이어 유흥시장까지 잡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했다. 논알코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류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유흥시장에서 소비되는 병 제품을 앞세워 논알코올 제품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서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을 보더라도 논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률이 알코올 음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오비맥주 역시 헬스 앤 웰니스 트렌드에 맞는 제품에 투자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일반음식점에서 논알코올 음료를 판매할 수 있게 된 점도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식당에 주류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알코올 도수가 1도(%)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논알코올 맥주는 외식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가정용 시장에서만 판매됐다. 하지만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주류 도매업자가 식당에 주류뿐만 아니라 논알코올 음료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논알코올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환경이 마련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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