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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출시 직후 미국서 1위"…하루 만에 29% 내달린 게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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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데브시스터즈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기자.




신작 '쿠키런:모험의탑'을 출시한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26일 급등 마감했다. 정식 출시 전부터 글로벌 시장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흥행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예상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는 전날보다 1만7000원(28.96%) 오른 7만57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 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7만6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달 들어서만 43.64%의 상승분을 쌓았다.

최근 데브시스터즈의 강세는 신작 출시 기대감 덕이다. 26일 오전 10시 데브시스터즈는 메인 IP(지적재산권) '쿠키런'을 활용한 신작 쿠키런:모험의탑을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이용자끼리 힘을 모아 난이도 있는 보스몬스터를 사냥하는 협동 액션 게임이다.

전날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 행사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다수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앱피겨(Appfigures)에 따르면 한국, 미국, 캐나다에서 다운로드 수 1위에 등극했으며 대만, 홍콩,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5위 안에 들었다.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키런:모험의탑의 경우 연초 진행된 글로벌 베타테스트(CBT) 결과도 긍정적이었고 흥행 시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기대감이 다시 부각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일본 제외 글로벌 동시 론칭인 만큼 초기부터 글로벌 대규모 유저 유입이 가능하며, 콘텐츠와 유료 콘텐츠(BM) 특성상 과금 강도가 높아져 초기 매출이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종목 중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데브시스터즈를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게임사로 선정했다. '쿠키런:킹덤' 이후 부재했던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라는 평가에서다. 올해 하반기에는 또 다른 신작 '쿠키런:오픈스매시'가 공개될 예정이다.

비용 효율화 노력도 긍정적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 흥행 이후 개발 인력을 늘렸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최종적으로 고정비를 매 분기 300억원으로 축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데브시스터즈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높아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7만4333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8만80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16%다.

한편, 이날 게임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그간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게임 업종이 신작 발표를 트리거(방아쇠)로 재조명받는 모습이다. 넷마블(2.03%), 크래프톤(2.48%), 펄어비스(1.35%), 카카오게임즈(0.74%), 위메이드(3.52%)가 동반 상승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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