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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국서 스쿨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 피습…범행 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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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국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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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미국인 강사 피습 사건에 이어 일본인 엄마와 아들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범행 동기가 발표되지 않아 불안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일본 홋카이도신문 등 보도를 보면, 지난 24일 발생한 일본인 모자 피습 사건으로 임시 휴교했던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학교가 이날부터 등교를 재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일본인 학교가 있어, 일본인 주재원이나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 주민들은 “아이를 밖에 내보내지 않고 싶다”, “범행 동기를 알지 못해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쑤저우 공안당국은 지난 25일 사건 발생 개요만 간략하게 공개한 뒤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쑤저우에서 50대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0대 일본인 여성 1명과 남자 어린이 1명이 다쳤다. 당시 모자는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인 모자와 같이 있던 한 중국인 여성도 함께 공격을 받았다. 중국 공안 당국은 일본인 여성과 어린이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중국인 여성은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52살 저우씨로, 쑤저우에 등록되지 않은 외부인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마오닝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의 초동 수사 결과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경찰이 공개하는 권위 있는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주 전인 지난 10일에도 중국 지린성 지린시 베이화대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강사 4명이 50대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칼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중국 공안은 “중국인 남성이 미국인들과 부닥친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후 자세한 수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25일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범행 동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며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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