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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입원 환자 최다 질환은 '추락·낙상'…평균 입원 일수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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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자료 발표

추락·낙상 환자, 10년 새 703명→998명 증가

뉴스1

2022년 전체 퇴원환자 중 질환별 비율을 나타낸 도표(질병관리청)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환자군은 추락, 낙상, 운수사고 등 손상환자가 가장 많으며, 이들의 평균 재원일수는 약 2주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2년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자료를 공개했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왔다. 질병청은 그 결과를 2006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체 입원환자는 740만2655명이었으며, 이 중 손상환자가 114만2195명(15.4%)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2.3%p 감소한 수치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9.6%)이 가장 많았다. 여자는 1182명으로 남자 813명보다 1.5배 높았다. 다음으로는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퇴원율과 비교하여 운수사고는 감소 771명에서 2022년 444명으로 42.4% 감소했고, 추락·낙상은 703명에서 2022년 998명으로 4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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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락 및 낙상 손상환자의 퇴원율:성별, 연령별(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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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퇴원율 격차는 더 증가했다. 연령별 퇴원율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여 75세 이상 여자(5957명)에서는 0-14세 여자(202명)보다 29.5배 높게 나타났다.

중독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특히 15-34세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 가량 많이 발생하여, 여성의 중독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에서 의도성 자해 중독(89.4%)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55-64세에서는 비의도성 중독(48.9%)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같은 손상이라 하더라도 성별·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손상예방관리도 성별·연령별 특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자해 목적으로 사용하는 중독물질을 살펴보면, 15-54세 및 75세 이상의 자해 중독 환자는 항뇌전증제·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았다. 55-74세에서는 살충제·제초제(42.8-53.1%)로 인한 자해 중독이 많았다.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청소년(13-18세)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65세 이상) 52명, 청장년(19-64세) 32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청소년(13-18세)은 28명에서 64명으로 증가했고, 노인은 81명에서 52명으로 감소했다. 청소년의 의도적 자해는 지난 2020년 48명, 2021년 57명, 2022년 6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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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손상환자의 손상발생장소별 분율(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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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주로 발생했다. 남자는 산업·건설현장(남자 7.0%, 여자 0.7%), 여자는 상가, 쇼핑몰 등 상업시설(남자 2.3%, 여자 2.5%)에서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13일)는 전체 입원환자의 재원일수 평균(8일)에 비해 길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하였다. 구체적으로 0-14세 6일이었지만, 75세 이상은 17일로 조사됐다.

손상 원인별로는 불·화염·열(14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2일) 순으로, 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4일), 의료급여(17일), 국민건강보험(12일) 순으로 길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효과적인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통해 과학적 근거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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