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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식당서 잠든 아이, 아빠 친구들 번갈아 안아줘…예쁘더라” 미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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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식당에서 남성 손님들이 번갈아 가며 잠든 여자 아이를 돌보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자아이 한 명과 함께 식당을 방문한 남성 단체 손님들이 번갈아 가며 잠든 여자아이를 안아 돌보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한 글이 화제가 됐다. 이 글에는 남성 10명이 한 아이를 돌아가며 보살피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남자 손님 10분과 예쁜 여자아이 1명이 저녁 시간에 찾아왔다”며 “아이 아빠로 보이는 분이 아이를 안고 밥을 먹이다가 아이가 잠들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A씨는 “다른 친구분이 앞치마를 벗고 아이를 안아 가게 안을 걸어 다니시는데 너무 멋져 보였다”며 “그 뒤 또 다른 친구가 바톤터치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들이 식사하다가 잠든 아이를 안고 번갈아 가며 가게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초반에는 아이 아빠로 보이는 남성이 안고 있던 아이를 의자에 내려놓으려 하자, 맞은편에 앉은 남성이 앞치마를 벗고 아이를 안아 들고 식당을 돌아다녔다. 몇 분 뒤 또 다른 남성이 아이를 건네받아 안았다. 마지막에는 식당 사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다가가 아이를 안아주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A씨는 “여성들도 모이면 아이를 서로 봐주는데 남성들도 같은 모습을 보이더라”며 “친구를 위해 돌아가며 아이 봐주는 모습이 그저 예뻐 보였을 뿐”이라고 했다. 나중에는 A씨도 바쁜 식당 일이 정리돼 손을 깨끗이 씻고 아이를 안아줬고 아이는 쌔근쌔근 잘 잤다고 한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비슷한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엄마들 모임에는 아이들 데리고 오는데 아빠 모임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아이들이 안 보이더라”며 “어쩌다 아이 한 명 데려오면 아빠들이 돌아가며 데리고 나가 바람 쐬러 나가더라. 아이가 잠들어 유모차에 누워있는 걸 제가 봐주기도 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 딸은 낯가림 때문에 모임 때마다 운다. 제 경우엔 다른 점이 다른 사람이 안으면 소리 지르며 딸이 울더라. 저 혼자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해서 밥을 못 먹는다”며 “저 친구분들과 사장님의 모습은 너무 멋지다”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영상 잘 봤다. 너무 예쁜 모습에 덕분에 힐링하고 간다” “입꼬리가 흐뭇하게 올라간다” “애기 아빠 밥이라도 편하게 먹으라고 배려해주는 친구들과 마지막에 사장님의 배려가 너무 보기 좋다. 아빠가 친구들을 정말 잘 두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사장님 짬뽕 너무 맛있었다”며 “(이 영상을) 가족들이 다들 재밌어한다.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댓글로 인사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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