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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2년도 안되는데 급방전'..휴대폰 배터리 이러면 오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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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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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한 대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지만, 사용 기간은 2년이 채 안 된다는 볼멘소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배터리 수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며 수명이 줄어든다. 배터리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방법은 없을까.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한국의 공시지원금을 제외한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은 90만 원대로, 일본·미국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인 37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많게는 200만원이 넘는 값비싼 휴대전화가 2년 후엔 조작이라도 한 듯 기능이 저하되는 이유는 바로 배터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약 300~500회가량의 배터리 충전 사이클 때문이다. 2년간 500회 정도 충·방전을 반복하다 보면 배터리가 상하게 된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배터리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약 2년으로 여겨진다.

배터리는 반복적인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내부 물질이 열화돼 성능 저하로 이어진다. 가령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 시 리튬 이온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고, 방전 시에는 그 반대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내부 물질의 변형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용량이 감소하게 된다.

배터리 회사들은 충·방전 사이클을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새 배터리 화학 물질 개발, 전극 재료 개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선 등의 방식으로다.

종류로 보면 리튬 황 배터리, 고체 전해질 배터리 등이 차세대 배터리로 여겨진다. 리튬 황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는 황을, 음극 소재로는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 전지다. 원재료가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도 높아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대체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하지만 높은 제조 비용이 단점이다.

실리콘 음극과 나노 구조 전극을 사용하는 것도 충·방전 사이클을 늘리는 방법의 하나다. 이 기술은 일부 상용화 단계다.

사용자가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평소에 배터리를 0%까지 완전 방전시키기보다는 20% 이상, 8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배터리를 덜 닳게 한다. 조금씩 자주 충전해 과도한 방전을 피하는 것도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배터리의 손상을 가져오는 과열에 주의하고,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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