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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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에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망한 데 대해 외교부가 애도를 표하고, 주한 대사관과 소통해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통화해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화성 화재사고로 많은 외국인 피해자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께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24일 저녁 외국인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방안 점검을 위해 강인선 제2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외국인 피해자가 발생한 주한대사관과 신속하게 소통하며 사망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설명했다고 임 대변인은 밝혔다.
사망자 23명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국적자로 드러나면서, 사고 수습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도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이 주한 중국 총영사와 통화했고 이어서 강인선 2차관이 24일 밤 늦게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중국인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달하고, 관계부처와 협조해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24일 배터리 기업 아리셀의 화성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23명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들 가운데 17명이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24일 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사고 상황과 수색구조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하고 한국 정부와 소방당국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싱 대사는 “중국 정부가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측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희생자의 대부분이 중국인 노동자인 것에 대해 중국 여론의 관심도 높다. 중국 언론들은 사건 소식과 한국 당국의 대응을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관련 기사가 2억회 이상 검색됐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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