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대한제당 인천제당 공장을 찾아 강승우 대표이사 등 업체 관계자들에게 국제 원당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설탕가격 인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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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여름 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군을 찾아 배추·무 생육상황을 점검한데 이어 여름철 공급부족에 대비한 배추·무 정부 비축추진 상황을 직접 챙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5일 식품·외식분야 필수 식재료인 설탕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물가안정에 대한 제당업계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대한제당 인천제당 공장을 찾아 강승우 대표이사 등 업체 관계자들에게 국제 원당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설탕가격 인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원당 국제가격이 2023년 11월 최고점(최근 5년새)을 기록한 뒤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원당의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업 관계자들의 이해를 구한 것이다.
송 장관은 "정부는 당초 6월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원당 할당관세(3%→0%)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제당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어려움은 있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설탕 가격 인하에 협조해 달라"고 했다.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대한제당 인천제당 공장을 찾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업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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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현장행보를 통해 업체 관계자들에게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가격인상 자제 등 업계의 동참노력을 이끌어 내는 등 소비자물가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 또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 기업 경쟁력 역시 키워 나가겠다는 각오다.
대한제당 관계자들은 이날 "지난 해 국제 원당 가격이 오르면서 고가로 구매한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은 상태"라며 "또 물류비,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 경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에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 장관이 주목한 제당산업은 최종 소비재뿐만 아니라 식품 가공산업의 중간재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원료인 원당은 국내 생산기반이 없어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날씨와 유가 변화에 취약한 원당 수급은 가격 변동성이 커 관련 산업과 이들 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간제로 이용하는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영수 농식품부 푸드테크정책과장은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식품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여타 요인에 비해 크다"며 "특히 제당, 제분, 배합사료, 전분 및 당류 등의 가공품과 이를 재가공하는 제품의 가격 상승을 야기함으로써 소비자 물가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4월3일 MS마트 리테일점을 방문해 농축산물 물가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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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물가를 잡기위한 송 장관의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송 장관은 앞선 1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찾아 할당관세 확대, 식재료 구매지원, 외국인 근로자(E-9) 도입 등 식품·외식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합리적 소비를 도울 수 있는 정보제공 및 캠페인 등 협력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외식 물가(5월 기준)는 2.8%로 전달보다 1.5% 하락하며 3월 정점이후 확연하게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3월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가 8.7% 하락했으며,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도 전월보다 각각 20.6%, 3.3% 하락한 상태다.
송 장관은 또 농식품 물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농식품 정보를 알리는 '농터뷰' 영상 콘텐츠에 직접 출연해 농업현장 동향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매주 1편씩 제작(수요일 공개)되는 영상은 지난 19일 '수박 수급동향'을 필두로 배추(2화), 복숭아(3화)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업계·단체(생산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물가안정을 위한 실효적인 지원 대책을 발굴·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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