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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자다 깨서 폰 봤는데 눈물이 콸콸”...연이은 악재에 비트코인 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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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7월 매도 공식화
ETF 7일 연속 순유출 영향도


매일경제

하락하던 비트코인이 새벽시간 8% 가량 급락하며 한 때 6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을 하회한 건 지난달 3일 이후 53일만이다.

가상자산시장은 독일 정부가 범죄자로부터 환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한다는 소문과, 파산한 코인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는 소식 등 악재가 겹쳤다. 여기에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업 위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면서 상대적으로 코인시장이 외면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5일 새벽 한 때 7.60% 하락하며 5만840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831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지난달 16일 이후 40일만에 개당 9000만원선을 내준데 이어 8500만원선까지 내주며 급락했다.

이날 새벽 급락은 지난 7일 이후 2주 넘게 이어진 하락으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마운트곡스발 비트코인 매도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결과다.

마운트곡스는 7월부터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해킹 사건으로 파산한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다. 마운트곡스는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을 상환할 예정이다. 현재가격으로 84억달러 상당이다.

지난 21일엔 독일연방형사청(BKA) 지난 2013년 영화 불법 복제 사이트의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5만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도 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BKA는 6500개의 비트코인을 크라켄과 비트스탬프 등의 코인거래소로 이체했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7일 연속 순유출이 나타난 것도 비트코인의 가격을 하락시키는 배경이다. 지난 1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10거래일간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5억44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미국 주식시장의 활황도 코인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양유웨이 비트마이닝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포모(FOMO·시장에서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공포감)가 인공지능(AI) 테마주에 집중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이 매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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