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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리튬배터리 화재 참극 막을 수 없었나? [6월25일 뉴스뷰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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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불이 나 근무자 67명 중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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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8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6.25) 가장 큰 뉴스는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진 사고(6곳)입니다. 이어 △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 국회 원구성 마무리 수순(5곳) △북한 또 오물풍선(2곳) △이재명 대표직 사퇴 ‘연임 수순’(2곳)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리튬전지 공장 화재



② 시선, 클릭!



- 탕후루 하루 2개꼴 폐업
- R&D 예산 삭감의 결과
- ‘공감 능력’ 키우는 학원 등장
- 동해 상어 대비 안전그물
- 에르메스 버킨백 1580만원



③ Now and Then : Come back(The J. Geils Band, 1980)





① 차이의 발견



# 리튬전지 공장 화재



- 어제 오전 회의가 끝난 뒤, 화재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조대가 진입을 못하고 있다’는 말에, 공장 주변에 주차가 됐다는 건지, 공장 내부에 물건이 잔뜩 쌓였다는 건지, 처음엔 잘 이해가 안 됐습니다. 또 ‘20여명 실종’이라는데, 공장 안에 있다는건지 뿔뿔이 흩어져 연락이 안 된다는건지도 초기엔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 TV화면을 봤는데, 마치 폭탄 터지듯 펑펑 소리와 함께 이곳저곳으로 치솟는 연기와 파편을 보면서, 지금까지 접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화재’임을 직감했고, 그렇다면 그 20여명은 여전히 저 안에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닿았습니다. 결국 모두 숨진 채 새까맣게 탄 채로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한국에 돈 벌러 온 이주노동자였습니다.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1. ‘배터리 공장 화재’라는 신종 참사



- 새로운 유형의 재난 앞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리튬 전지는 불이 나면 물이나 이산화탄소 살포 등으로도 불이 안 꺼집니다. 또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합니다. 물을 뿌리면 더 폭발합니다. 따라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도 방화선만 구축한 채 4시간 가까이 절로 꺼지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불이 나면 순식간에 1천도 이상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납니다.



-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일어났다는 현장 증언만 있을 뿐입니다.





2. 희생 컸던 이유



- 이 공장 근로자는 모두 67명인데, 그중 1/3인 22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출입구 쪽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 피할 곳도, 시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건물 바깥으로 향하는 비상계단이 있었으나, 이 계단과 희생자들 사이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그쪽으로 가지 못하고 2층 구석방으로 몰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불이 나면, 전등이 꺼지고 연기가 가득차 동서남북 구분이 안되고, 거리감각도 사라집니다. 통로를 바로 앞에 두고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불이 통로 쪽에서 나면 더더욱 난감해집니다. 그래서 비상통로가 여러 군데로 열려있어야 합니다.



- 그리고 이 공장에는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차피 리튬전지에서 불이 나면, 물은 오히려 폭발을 더 키우기 때문입니다. 불을 끄려면 모래 등으로 덮어 산소 공급을 막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3. 희생자 주변



- 숨진 22명은 중국인 18명, 라오스인 1명, 국적 불명 1명, 한국인 2명입니다.



- 시신이 까맣게 타 성별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이고, 불에 타 팔다리가 끊어지고 시신 절반만 남은 상태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시신이 ‘번호’로만 구분돼 있습니다. 휴대폰 등 소지품도 다 탔고, 유전자 감식도 어려워 신원 파악이 힘들고, 또 대부분 이주노동자여서 가족을 찾는 것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신원이 확인된 50대 남성(52)은 연구소장으로,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세 자녀의 아빠로, 청주에 가족을 두고 홀로 화성에서 생활하며 일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 나머지 숨진 노동자들 중에는 중국에 가족들을 두고 한국에 온 중년 여성들이 꽤 많은 듯합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이고, 외부 아웃소싱업체 소속이어서 신원파악은 더욱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가족들 대부분은 아직 사고나 희생 소식을 접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병원 장례식장에는 가족들이 없어 ‘울음’ 소리보다 ‘적막’만 흐른다고 합니다.





4. 언론보도



- 정치적 사안이 아닌, 대형 참사는 언론의 보도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날 모든 언론이 관련 사설을 썼습니다.



경향 = 화성 리튬공장 큰불, 또 '화재 취약지'는 속수무책이었다



동아 = ‘열폭주’에 22명 숨진 배터리공장, 이런 재난에 대비는 했나



조선 = 소화 대책 없는 배터리 화재, 결국 인명 참사까지



중앙 = 배터리 공장 화마에 20여명 희생 … 철저한 규명과 대비책



한겨레 = 화성 리튬공장 참사, 화재 위험성 큰데 왜 대비 못했나



한국 = 배터리공장 대형 참사, 안전관리 어떻게 한 건가





## 한반도 위기



-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사실상 동맹 복원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둘러싼 한국과 러시아의 상호 경고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제주도 남방 동중국해에서는 ‘프리덤 에지’라는 이름의 한·미·일 3국 연합 군사훈련이 처음 실시돼 대중국 긴장도 높아질 조짐을 보입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관련해 한겨레와 조선일보가 각각 사설을 썼는데,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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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시선, 클릭!



# 탕후루 하루 2개꼴 폐업



- 지난해 성업중일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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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예산 삭감의 결과



- 이 역시 모두가 예견했던 일입니다. ‘용산’을 제외하고. R&D에서 가장 안 좋은 것은 ‘예산 축소’보다 ‘예산 급변’입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예측 가능성을 파괴해 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연속성이 생명인 R&D에서 한 번 맥이 끊기면 다시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인사’나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해야 하며, 눈길끌기용 얄팍한 ‘깜짝쇼’를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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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을 남에게 요구하거나, 요구받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자신의 ‘공감’을 과시하거나 증명하려 하게 됩니다. 공감은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인데, 남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나의 마음을 헤아려달라 하는 건, 앞뒤가 뒤바뀐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더 나가면, ‘비공감’을 과도하게 비난하게 됩니다. ‘공감 능력’ 뛰어난 사람이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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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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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세상'도 있군요. 대통령 부인도 공개석상에선 에코백을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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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Now and Then





어제(월) 2개의 주요한 ‘복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국회 원구성 협상에 불만을 품고 국회 상임위 보이콧에 나섰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22대 국회 출범 25일만에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 국회가 정상화가 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서울대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닷새만에 어제부터 의료 현장에 복귀해 정상진료에 들어갔습니다. 둘 다 크게 환영할 일입니다. 물론 국회도, 의-정 갈등도 아직 제대로 해결된 건 없고 앞으로도 계속 지난한 시간을 이어가게 되겠지만, 어쨌든 여러가지 사안으로 힘에 겨운 국민들에게 한 가닥 위안이 되는 소식들입니다.



오늘 영상은 제이가일스밴드의 ‘Come back’(1980)입니다. 이 노래는 떠난 애인을 향해 ‘다시 돌아오라’고 애원하는 노래여서 ‘복귀’ 이전 상황을 노래하는 곡이긴 합니다. 이 노래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누린 곡으로, 1980년대 초반에는 라디오에서도, 레코드 가게 앞에서도 이 노래가 늘 울려퍼지곤 했습니다.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끝)



한겨레

권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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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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