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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징글징글 러브버그, 7월 초까지만 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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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무기로 물 뿌리면 쉽게 퇴치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및 수도권에 대량 발생한 러브버그가 올해 7월 초쯤이면 개체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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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지난 20일 서울의 한 주차장에 서있는 차량 유리창에 앉아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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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YTN에 따르면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YTN 라디오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지난 20일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러브 버그가 서울시와 수도권에 대량으로 발생한 것은 2022년부터다. 당시 은평구나 종로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23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올해에는 서울 전역과 서울 인근의 경기도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박 연구관은 "전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대량으로 발생한 게 2년 전부터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러브버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더 연구하고 모니터링을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2~2023년의 경우 러브버그는 6월 말까지 어느 정도 개체 수가 많이 증가하다 7월 초부터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박 연구관은 "올해도 아마 7월 초쯤이면 러브버그의 개체수가 줄어들 거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러브버그는 협소한 지역에 많은 개체가 모여 있으면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분산되는 습성이 있어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진다고 추측됐다. 또한 자동차 등에 붙어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확산의 이유로 꼽았다.

러브버그는 유충 시기에는 분해자 역할을 하고 성충 시기에는 꽃의 화분 매개 역할을 하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발생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

러브버그 방제법으로는 물을 뿌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권은 "러브버그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 털파리인데 벨벳 재질이 있어서 물이 묻으면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며 "가장 편한 퇴치 방법은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날 때도 굉장히 활동성이 떨어져 보이게 힘없이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로졸 같은 살충제를 뿌려도 바로 반응해서 죽는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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