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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롯데 3세 신유열, 日롯데홀딩스 이사후보로…반대 나선 신동주 “대주주로서 롯데 위기 묵과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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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를 하루 앞둔 18일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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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 후보로 올랐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신 전무는 사내 이사 후보로 처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동빈 롯데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 갈등이 예상된다.

신동주 회장은 이사회에 본인의 이사 선임과 신동빈 이사 해임,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된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9차례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부결됐다. 이번이 10번째 시도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 개인 지분 1.77%와 대표로 있는 광윤사 지분 28.14%를 갖고 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으며, 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기에, 지금은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다”고 주장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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