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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피해자가 숨는 사회…"직장 내 괴롭힘 10명 중 1명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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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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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회사나 노동조합, 고용노동부 등에 신고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3%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는 대신 이를 참거나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의 대응 방법으로 중복 응답하도록 한 결과, 60.6%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응답했고, 27.2%는 '개인 또는 동료와 항의했다'고 답했으며, 23.1%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8.1%,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2.2%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신고했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조사를 받으면서 근무 장소 변경이나 유급휴가 등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직장갑질119 윤지영 변호사는 "피해자 대다수는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할 엄두를 못 내고, 신고하면 보호는커녕 보복 조처를 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입니다.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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