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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기독교 단체 앞 "나는 박해 받은 순교자... 바이든에 해고 통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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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단체서 연설
"2020년 대선은 조작… 온몸에 상처"
불법 이민 놓고 "추방 작전 펼칠 것"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위스콘신=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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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기독교 유권자들과 만나 "바이든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패했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 의해 조작됐으며, 자신은 이후로도 재판 등 박해를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 비영리단체 '자유와 신념 연합'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다수로 가는 길' 행사에 참석, 한 시간 반가량 연설을 통해 오는 11월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보수주의 활동가 랄프 리드가 설립한 이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 단체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한 건 이번이 아홉 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의해 조작됐으며, 자신은 순교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얽힌 사법리스크를 종교적 박해에 빗댄 셈이다. 그는 "나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에 맞서 종교의 자유를 수호했다"며 "그리고 온몸에 상처가 있다. 나는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비뚤어진 바이든에게 '당신은 해고됐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유권자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시작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특히 기독교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낙태 규제 문제를 놓고서는 연방 차원이 아닌 각 주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지적하고 나섰다. 바이든 캠프의 사라피나 치티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일관되지 않고 불안정한 장광설은 그가 우리의 자유에 위협이 되며, 다시 백악관 근처에 두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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