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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첩 동의한 사령관이 표변해서 보직해임 겁박…이게 사령관이 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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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에서 이성윤(전주을)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부하들을 사랑하느냐"고 묻고 "박정훈 대령이 항명수괴죄로 체포될 때 사령관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윤 의원은 화상으로 연결된 김계환 사령관에게 먼저 "부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고 김 사령관은 "부하들과 해병대 조직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정훈 대령은 부하냐?"고 되물으면서 "박 대령이 수사 결과 8명을 경찰에 이첩 통지하겠다는 보고서를 가지고 갔을 때 본인도 동의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김 사령관도 동의한 사실"을 거듭 다져 물었다.

김계환 사령관은 "해군참모총장과 장관에게 보고 드렸다"고 말했으며 덧붙여 "우리 해병대 수사단에서 했던 부분들을 수용해서 보고했다"고 답했다.

이성윤 의원은 "장관까지 다 보고를 마친 사안이 다음 날 번복이 돼서 '이첩을 보류하라'. 더 나아가서 이첩을 보류 하지 않겠다는 박 대령에 대해서 보직을 해임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다시 불러가지고 앞으로 너 이 시간부로 보직 해임한다. 앞으로 많이 힘들 것이다' 이게 사령관으로 할 얘기입니까? 이게 부하를 사랑하는 사령관으로 할 말이냐"고 김 사령관을 몰아 부쳤다.

이 의원은 "본인도 다 동의하고 '그러는 것이 맞겠다 그것이 정의의 사례에 맞겠다' 라고 동의하고 장관에게까지 보고하고 1사단장은 어떻게 인사 조치할까'상의까지 한 사람이 그런 사령관이 하루아침에 표변해서 '너 보직 해임한다, 너 너무 힘들 것이다. 앞으로 힘들 것이다 이렇게 겁박하는 것이 과연 사령관으로서 해야 할 일입니까?"라며 쏘아 부쳤다.

이 의원은 "육군을 제대했지만 해병대를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해병대라면 누구나 다 끈끈한 전우애가 있습니다. 그 전우애 바탕은 잘못된 불의가 아니라 정의를 바탕으로 정의로운 전우애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정훈 대령이 집단항명수괴죄로 체포됐는데 막아주지는 못할 망정 앞으로 힘들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과연 사령관의 태도인지 그에 대해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박정훈 대령의 심문에서는 "윤석열 당시 검사 시절 같이 근무해 본 사람으로 어떤 일에 화부터 내는 대통령의 성정을 잘 안다"면서 "대통령의 '격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그랬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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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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