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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5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유명 ‘한우 맛집’의 민낯 드러났다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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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반찬 다시 손님상에…재사용하다 적발

현장 점검서 업주 적발 사항 대부분 인정해

행정처분 별개…식품위생법 위반 검찰 송치

지역의 이름난 한우고기 전문 식당이 잔반을 재사용하다가 결국 적발됐다.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광주 북구는 21일 A 정육식당의 위생을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다수 확인했다. A 정육식당은 선지, 김치, 기름장, 고추장 등 손님들이 먹다가 남긴 음식을 다른 손님상에 그대로 올렸다.

이 식당은 부침가루, 다시마 등 일부 식재료를 유통기한이 지났는데도 주방에 보관했다. 조리 공간 청소 불량과 영업장 무단 확장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

현장 점검에서 업주는 적발 사항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는 A 정육식당에 22일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을 처분할 방침이다. 행정처분과 별개로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A 정육식당이 잔반을 재사용한다는 의혹이 시민 제보와 방송사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되자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세계일보

JTBC 캡처


전날 JTBC 사건반장은 소고기, 육회, 돼지고기 등 육류를 주로 판매하는 한 유명 식당에서 일했던 직원이 촬영한 주방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손님에게 나갔던 접시에 담긴 김치와 붉은색 양념을 다시 숟가락으로 긁어 양념통에 넣는 장면이 공개됐다. 먹고 남은 선짓국에 있는 선지를 바구니에 담아 물로 씻었다.

전직 직원 B씨는 "그릇, 젓가락 외에 다시 돌아온 음식은 다 재활용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남은 겉절이는 물에 씻어 놨다가 그다음 날 쓴다. 손님이 먹다 남은 고추는 썰어서 젓갈에 넣는다"고 했다.

그는 "간 밑에 깔았던 상추는 계속 씻어서 10번이고 20번이고 다시 사용한다"고 했다. 이어 "넓은 바구니에다가 선지를 담아 물을 뿌리면 밑으로 파가 빠진다"며 "분리된 고기와 선지를 다시 끓여서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 천엽 이렇게 서비스로 주는 것까지 모든 음식이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재활용한다"며 "일평균 매출 700만원인 고깃집에서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는 15L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B씨는 "음식 재사용이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이 가족과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세계일보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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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음식점 사장은 음식 재사용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아닌 '직원들이 음식이 아까워 재사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장은 "주방 이모들은 아까우니까 그렇게 하셨던 것 같다. 못 하게 해야 했는데, 주의 조치하겠다. 죄송하다"며 "선짓국은 손님 테이블로 나갔고 재사용했지만, 손대지 않은 것들을 재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B씨는 "음식 재사용한 행동에 대해서 손님들에게 (여전히) 죄책감 느낀다"면서 "많은 손님에게 알려 피해를 막고 싶다”고 전했다.

이 식당은 포털사이트 평점 5점 만점에 ‘4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한편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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