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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금)

미 정부, 카스퍼스키랩 백신 국내 판매 금지…"우리 정보 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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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부터 발효…러시아군과 연계된 기업으로 의심

2017년에 정부기관 사용 금지에 이어 전국민으로 확대

뉴스1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자료 사진> 2023.8.3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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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스퍼스키랩이 만든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을 사들였을 때 일어날 위험으로부터 미국 고객을 보호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 회사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영향력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이 소프트웨어의 특권적 접근 권한을 이용해 미국 컴퓨터에서 민감한 정보를 훔치거나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중요한 업데이트를 보류하여 위협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했다.

러몬도 장관은 "러시아는 카스퍼스키와 같은 러시아 기업을 악용해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과 의도가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오늘 취하는 조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스퍼스키랩은 자사가 러시아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민간 경영 회사라고 밝힌 바 있다.

미 행정부는 미국 기업과 러시아, 중국과 같은 '해외 적국'의 인터넷, 통신 및 기술 기업 간의 거래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 권한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만들어졌다.

미 기업이 카스퍼스키 제품을 업데이트 다운로드하거나, 제품 재판매 및 라이선스 등을 얻는 것에 대한 금지는 유예기간 100일이 주어진 후 9월 29일부터 발효된다. 미국 기업이 카스퍼스키를 상대로 벌이는 신규 사업은 30일 후에 막힌다.

한 소식통은 "카스퍼스키를 다른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되는 소프트웨어에 통합하는 화이트 라벨 제품의 판매도 금지될 것"이라며 "상무부가 집행 조처를 하기 전에 기업에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또한 러시아 군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와 영국의 카스퍼스키를 제재 명단에 올릴 예정이다.

2017년 미 국토안보부는 카스퍼스키랩이 러시아 해외정보국과 밀착된 기업이라고 보고 모든 정부 기관이 이 기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후에는 독일도 카스퍼스키 제품 사용을 정부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전 세계적으로 500개 이상의 협력 기업이 있다. 랩이 개발한 카스퍼스키는 세계적인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으로 수십년간 사용되어 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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