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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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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열풍에 S&P500 5천500선 첫 돌파하며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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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열풍에 S&P500 5천500선 첫 돌파하며 상승 출발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5천500선을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연방공휴일(준틴스·노예해방기념일)로 인해 휴장했으나 시장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1.61포인트(0.24%) 상승한 38,926.47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12포인트(0.39%) 뛴 5,484.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8포인트(0.04%) 오른 17,868.9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S&P500은 지난 18일, 2거래일 연속 장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종가 기록까지 갈아치운데 이어 이날 개장 후 10여 분만에 5천500선까지 돌파했다.

지난 12일 처음 5천400선을 넘은 지 불과 5거래일 만, 지난 2월 8일 처음 5천선을 넘은 지 4개월여 만이다.

나스닥도 최근 7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마감 기록을 새로 쓰고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나온 신규 실업자보험 청구자 수와 신규 주택 착공 건수 등 새 경제 지표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5천명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23만5천명)를 상회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천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적자는 전 분기 대비 159억달러(7.2%) 늘어난 2천37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2천74억달러) 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시장의 관심은 'AI 시대 총아'로 불리는 엔비디아에 쏠려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주가가 전장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10대1 주식분할 이전이라면 주당 1천355.8달러로 지난달 23일 처음 1천 달러를 돌파한 지 17거래일, 지난 5일 처음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지 9거래일 만에 시총 1위까지 꿰찼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180% 이상 상승했다.

현재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약 3조4천11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약 3조2천930억 달러), 애플(약 3조2천420억 달러) 순이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2.29% 오른 138.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에 슈퍼 컴퓨터를 납품하게 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전장 대비 3% 가량,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전장 대비 7.5% 가량 각각 올랐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는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투자금융회사 시티그룹의 주식 전략 책임자 스캇 크로너트는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미국 경제)가 각기 다른 북을 치며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성형 AI가 미국 증시에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점진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극소수의 대형 기술주들이 현재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선물중개업체 R.J.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매니징 디렉터 토머스 피츠패트릭은 "작금의 AI 테마는 2000-2001년 (닷컴버블)과 매우 유사한 느낌을 준다"며 "다만 시장은 생각 보다 오래 비합리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심판의 날이 오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질주하는 기차를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지속성의 주요 지표가 계속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면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로 동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예정된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7.9%, 50bp 인하 가능성은 6.2%, 동결 가능성은 35.9%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65%, 영국 FTSE지수는 0.6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9%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8% 상승한 배럴당 82.2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81% 오른 배럴당 85.7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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