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수 중 “술자리 회유 등 주장 사실 아냐”…악의적 허위사실 계속 유포 시 법적 책임 물을 것”
법원은 대북송금과 관련, 이달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검찰도 이달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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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 중인 수원지검 소속 박상용 부부장(43·사법연수원 38기) 검사는 인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이화영 경기부지사를 회유하거나 진실을 조작한 사실이 없고, 검찰 시스템상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박 부부장은 2022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쌍방울 대북송금 등에 연루된 이 전 부지사 등에 대한 실무 수사를 진행했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소추 대상 검사 4명 중 한 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해외에 나가 있다.
그는 “이화영에 대한 (뇌물수수 사건 등) 1심 판결이 임박하자 이화영과 일부 공당에서 검찰청 술판 의혹 등 허위 주장을 하며 수사 과정에 대해 조직적인 비방을 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출정일지, 조사실 사진 등 객관적인 자료와 관계 당사자의 진술로 허위임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박 부부장은 “저는 검사로서 주어진 직분에 따라 눈앞에 보이는 범죄를 충실히 수사했고 어느 검사가 제 위치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검사로서 직분에 충실했다는 이유로 현재 저는 물론 가족까지 모욕과 인격 침해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혹 제기를 빙자한 악의적인 인격 침해와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을 엄중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올해 4월 자신의 뇌물수수 등 사건 재판 변론 종결을 앞두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술자리 회유를 처음 언급했다. 지난해 대북송금 사건을 조사받을 당시 수원지검 안에서 연어회 등을 먹고 소주를 마셨으며, 검찰로부터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 대북송금 보고’ 등 진술 조작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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