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1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합동으로 거행했다. 팡쿤(方坤) 주한중국대사관 대리대사가 유해가 담긴 관 위에 중국 국기(오성홍기)를 덮어 중국 공군의 Y-20 전략 수송기에 인도하는 절차에 참여했다. 전사자 유해 43구와 유품 495점을 실은 수송기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 공항에 도착했다.
6·25전쟁 중국군 전사자의 유해 송환을 하루 앞둔 27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시내에 유해 송환을 기념하는 게시물이 걸려 있다. 신화통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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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Y-20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을 투입해 호위했다. CCTV는 이같은 호위 예우는 3년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오셴 공항에서 전사자 희생을 기리기 위한 귀환 기념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고, 이후 유해는 운구 차량에 실려 경찰 호위를 받으며 선양 항미원조(6·25전쟁의 중국식 표현) 열사능원으로 옮겨졌다.
선양 시내 거리에는 ‘영웅의 귀가’ 등이 적힌 붉은 색 게시물과 1500개가 넘는 오성홍기가 내걸렸고, 선양 인민광장에는 중국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18호와 함께 우주정거장에 갔다가 선저우 17호에 실려 돌아온 오성홍기가 게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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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양식은 중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양리웨이(楊利偉)와 수천 명의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진행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날 중국군 유해 귀환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70여년 만에 영웅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애국심을 자극했다.
한·중 양국은 2014년 437구의 중국군 유해를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열고 있다. 올해까지 11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중국으로 송환된 중국군 유해는 총 981구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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