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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알리, 이번엔 '쿠팡 로켓배송' 상표권 무단 도용 논란 "中직구엔 관대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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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알리 플랫폼, 쿠팡 '로켓배송' 이미지 등 도용한 상품 판매

쿠팡 "상표권·저작권 침해…유사 상품 판매 중단 요청" 대응

알리 "문제 제품 삭제 조치, 해당 판매자에 페널티 부과"

일각선 "정부, 中직구에 관대" 지적…20일 저녁에도 계속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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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상품 페이지에 '쿠팡이 직접 수입했어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모습.(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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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쿠팡의 상품 설명과 이미지 등을 도용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해당 제품을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사이트 내엔 비슷한 상품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현재 쿠팡이 수입·판매중인 상품 수십종을 도용해 판매하고 있다.

문제가 된 상품들의 상세 페이지엔 '쿠팡이 직접 수입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쿠팡 로고, 로켓배송 이미지 등 쿠팡 내 상품과 동일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유사상품을 베껴 판매하는 경우는 그동안 알리 등 중국 업체에서 빈번하게 나왔지만, 타 유통사 소유의 상품과 상품 이미지 등을 그대로 도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하루 만에 배송되는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을 배송이 느린 오픈마켓 택배로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쿠팡은 알리익스프레스의 무단 도용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해당 업체(알리익스프레스)가 상표와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 상표권·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당 상품을 비롯해 유사한 상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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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용산구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열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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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위해 물품 유통을 방지하겠다"고 자율협약을 맺었는데, 한 달 만에 단순 짝퉁(가품) 상품을 넘어 타사 상품을 그대로 도용하는 문제까지 벌어졌다.

이에 유통업계 일각에선 "정부가 지나치게 중국 직구 업체 물건에 관대한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쿠팡이 적극 대응에 나서자 알리익스프레스 측도 해당 상품을 삭제하고 판매자 제재에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관련 제보를 받고 내부 규정에 따라 문제가 된 상품은 즉시 삭제 조치했으며 해당 판매자에 페널티도 부과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권익 보호와 건강한 이커머스 생태계를 위해 제품 모니터링과 내부 규정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문제가 된 상품을 즉시 삭제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과 사이트엔 쿠팡의 상품 설명과 이미지를 도용한 상품이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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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용산구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열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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