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의 후광 효과를 누리기 힘든 유업계가 분유와 커피음료 등에 힘을 주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유업계는 대다수 제품이 유통기한이 짧아 수출로 빛을 보기 쉽지 않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우유 및 유제품 수출금액은 3140만달러(약 43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라면부터 베이커리, 과자 등의 수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우유와 유제품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업체들에 확인해 봐도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 정도로 확인됐다. 매일유업은 1분기 매출 4443억원 가운데 수출 비중이 4.7% 정도다.
그래도 매일유업은 분유와 유아식, 커피음료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는 29% 증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수출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래도 작년과 올해는 중국 수출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말이었던 2022년 1분기 매일유업의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7%에 불과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다. 특히 중국 비중이 90% 이상이다. 중국으로는 '애사락명작' '매일 궁' 등 분유와 바리스타룰스 같은 커피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달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건강에 분유 2종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를 비롯한 가공 우유, 유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취급하고 있다. 우유 및 유음료 비중이 50%를 넘는다. 지난 1분기 기준 우유 및 유음료의 해외 매출 비중은 13% 정도다. 빙그레 측은 "바나나맛 우유 등이 인기가 많아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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