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거동 이상한데?" 454마리 쏟아졌다…중국인 밀반입 적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물망에 담겨있는 멸종위기 거북이들

마카오에 거주하는 중국 본토 출신 남성이 멸종위기종인 거북이 수백 마리를 숨긴 채 입국하려다 중국 세관당국에 적발됐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20일 보도했습니다.

광둥성 주하이(珠海) 소재 궁베이(拱北) 출입경 사무소는 최근 마카오에서 들어오는 한 남자의 거동이 수상하다고 판단, 그의 소지품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그가 멘 가방과 바지 주머니에서는 놀랍게도 새끼 거북이 454마리가 담긴 그물망 6개가 발견됐습니다.

세관 당국은 전문가 감정을 거쳐 거북이들이 호랑이 무늬 사향거북 175마리, 면도날등 사향거북 103마리, 자이언트 사향거북 97마리 등 모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Ⅱ에 등재된 희귀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거북이들은 대체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작은 크기여서 수백 마리를 숨길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남성은 중국에서 마카오로 건너가 일하고 있는 노동자 옌(嚴) 모 씨로, 과거에도 돈을 받고 타인 물건을 불법적으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전과가 있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세관당국은 옌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시하고 있습니다.

궁베이 출입경 사무소 관계자는 "규정에 따른 수출입 증명서를 소지하고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멸종위기 동식물의 반입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며 불법 반입이 적발되면 형사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