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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低성장 탈피, 中성장 도약해야"…취약한 민간소비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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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성장동력 약화

올해 2.4% 경제성장률 전망…반도체 수출 증가 성장률 회복 핵심

민간 소비 더딘 회복세가 상승 여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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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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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반도체 및 전자전기', '조선' 산업은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반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이차전지' 산업은 혼조세, '건설' 산업은 부진이 전망된다.

반도체는 계속 '맑음', 건설경기는 하반기에도 '흐림'

반도체부문의 경우 올 하반기에도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I의 발달에 따른 글로벌 IT 경기 회복으로 한국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과 SSD(고체 상태 드라이브)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26.3%), 디스플레이(+3.4%), 정보통신기기(+12.5%)는 전부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10년만의 호황기를 맞은 한국 조선업계도 고가 수주 확대와 외국인 노동자 투입으로 인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전망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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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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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부문은 공급망 불안정, 세일즈 방식 전환(소규모·온라인), 첨단기술과의 융합(커넥티드카·자율주행), 전기차 전환 등으로 시장의 변동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자동차 산업 트렌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로의 동력 시스템 전환이다. 범세계적 탈탄소화 규제 확산으로 저탄소·무탄소 차량의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친환경차 확대 속에서도 일본·중동·아프리카·남미 등 지역별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딘 시장이 존재해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이 중추적인 동력원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경기는 올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누적된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개별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의 수요 부진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가 격화되는 점이 핵심적인 위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제성장률 2.4% 전망…"저성장 탈피, 중성장 국가로 도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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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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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동력의 약화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년의 초저성장(1.4%)에도 불구하고 2%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로 저성장을 탈피하고, 중성장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은 최상엽 연세대학교 교수는 "2024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정책금리는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산 시장의 지속된 랠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상승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 중립 금리의 향방은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시장에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어 실제 인하가 이루어져도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은 이승석 한경협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가 성장률 회복의 핵심 요인이 되겠지만, 민간 소비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여 우리 경제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향후 성장률은 민간 부채 연체율 급증,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 국지적 분쟁 확대 등으로 2.4%보다 낮아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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