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무역보험공사 K-SURE가 전해드리는 '글로벌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사로 가보겠습니다.
나원주 지사장님 나와 계시죠?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한국무역보험공사 자카르타지사장 나원주입니다.
【앵커】
요즘 현지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두 가지 소식을 준비하셨다고요.
그 중 수도 이전 소식부터 전해주실까요?
【리포터】
잘 아시겠지만 인도네시아 수도는 이곳 자카르타인데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0월부터 행정조직을 칼리만탄섬 동부 '누산타라' 지역으로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수도 이전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앵커】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등 수도 이전은 쉬운 일이 아닌데요.
여러 불편을 감수하며 수도를 이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리포터】
인도네시아의 경제 규모는 세계 16위에 해당합니다.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수도 자카르타는 극심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반 침하라는 문제에도 직면한 상태입니다.
이에 고심하던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칼리만탄섬 동부에 위치한 '누산타라'를 새로운 수도로 선정했고요.
재작년에는 관련법을 통과시키며 수도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의 세종시를 벤치마킹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세종시에 주요 행정기능을 먼저 이전시킨 것처럼 인도네시아도 올해 안에 대통령궁을 비롯한 주요 행정부처를 먼저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종현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인도네시아센터장: 수도 이전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40조 원인데,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중 80%인 32조 원은 PPP(민관합작투자사업) 등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예정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주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연초 실시된 대선 소식도 준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대선이 현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리포터】
말씀하신대로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외신을 통해 전해졌던 것처럼 전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오는 10월 취임하는 프라보워 당선자는 현 정부보다 더 강력한 재정 정책을 쓴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통해 연 5%대 경제성장률을 8%대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팜유 기반 바이오 연료 생산을 늘리는 등 식량과 에너지 분야 생산량을 확대하고, 니켈 등 핵심 원자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잘 분석해야 불확실성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도 엿볼 수 있을텐데요.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할까요?
【리포터】
최근 인도네시아는 자국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기존의 수입 규제를 강화해 왔습니다.
관련 규정을 보면 우리의 주력 품목인 전자제품, 화장품 등의 수출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를 수입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지 진출 계획이 있는 우리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새 정부의 무역 정책들을 면밀히 살피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국한 /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 팀장: 최근 인도네시아 대통령령 등으로 산발적으로 수입 관련 제도들이 급거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큰 변수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현지 진출 기관의 관련 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8천만 명,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기회의 땅이죠.
최근 이곳에서는 K-푸드와 K-팝 같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관심을 갖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무역보험공사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수도 이전과 대선 소식, 한꺼번에 전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카르타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사장님, 고맙습니다.
【리포터】
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최한성]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