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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박세리 눈물 본 부친 입 열었다…"아빠니까 나설수 있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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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06.18 /사진=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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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전 골프선수 박세리(46)의 부친 박준철씨가 박세리희망재단(이하 박세리재단) 명의 도장을 몰래 제작, 사업에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MBC는 19일 보도했다.

박씨는 지난해 한 시공사로부터 전북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에 참여 제안을 받은 뒤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박세리재단 도장과 문서를 도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재단 명의 도장을 도용한 것에 대해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개발청)이 (사업을) 인정(허락)해주지 않겠냐는 생각에 (도장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도장을 몰래 제작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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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8 /사진=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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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세리재단 측은 "박씨는 현 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직책도 맡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단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정관상 내외국인 학교를 설립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며 "전국 어느 곳에도 국제골프스쿨과 박세리국제학교를 유치하거나 설립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세리 이사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의 오랜 채무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이제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채무 문제를 해결하면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송이 들어왔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고 오늘 이후로는 어떠한 관여도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세리재단은 지난해 9월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대전유성경찰서는 지난달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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