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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상반기에도 출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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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현황 및 계획/그래픽=윤선정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자동차보험처럼 핀테크(금융기술)사와 보험업권 간의 수수료 이슈는 없지만 판매상품을 놓고 보험사 간에 이견조율이 쉽지 않아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이달 출시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펫보험을 판매하는 대형사 5곳 중 DB손해보험은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 참여가 어렵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시스템은 개발했으나 판매 상품을 놓고 이견이 있다. 삼성화재는 가입기간이 3년으로 만기 후 재가입이 가능한 새로운 상품 판매를 원하지만 나머지 3개사는 장기보험 상품 판매를 원하기 때문이다. 일반보험은 가입기간 3년 이하의 상품을 의미하는 데 1년 만기 상품이 주를 이룬다. 가입기간이 짧기 때문에 장기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장기보험은 3년 후 갱신 또는 5년 이상 보장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비교·추천 서비스의 취지는 동일한 조건에서 보험사 간의 보험료 비교"라면서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은 상품구성과 보험료 등 차이가 커 비교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주력상품에 차이가 있고 경쟁력도 다 다르다"면서 "자사가 원하는 상품을 팔고 비교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우선 의견합의가 된 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3개사가 참여한 서비스 출시 논의도 이뤄졌으나 효과와 의미가 제한적일 수 있어 핀테크사와 금융당국 모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보험은 은행상품과 달리 가입기간, 담보 등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천차만별이어서 단순비교가 쉽지 않아 비교·추천 서비스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애초 자동차보험에 이어 올 2분기 중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어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실손의료보험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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