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빚 더 이상 감당 안돼" 박세리가 흘린 눈물의 값어치

[정구현 기자]

박세리 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회견 도중 박 이사장이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국제뉴스DB

전 골프선수 박세리씨가 18일5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 고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세리 씨는 "아버지와 꽤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고소 결정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이어 "알려진 내용 중 사실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 직접 나왔다"며 기자회견장에 직접 자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세는 "재단 이사장이 저이기 때문에 이사진들과 회의 끝에 함께 의결했다"며 "이는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세리 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회견 도중 박 이사장이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국제뉴스DB

재단 측은 이번 고소건을 두고 부녀 사이의 법적 다툼이란 시각이 제기되자 "재단 차원의 결정"이라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박세리씨는 "가족관계를 어떻게든 해결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채무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가 계속 발생했다"며 "채무를 다 변제했지만 이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막을 방법이 없었나'라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그는 "가족이 나에게 전부인 줄 알았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털어놨다.

박세리 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회견 도중 박 이사장이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국제뉴스DB

박세리 재단 측은 지난 11일 부친을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세리 부친은 한 업체로부터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사업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재단은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 수사가 완료되고, 검찰에 송치되어 수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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