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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전교조 울산지부, 갑질 피해 조사 발표…"엄중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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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갑질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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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문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갑질 행위를 엄중 처벌하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2023·2024 교사 갑질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1차 조사는 지난해 12월 12~17일 전교조 울산지부 소속 조합원 1200여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이 중 41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갑질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지 묻는 질문에 65.9%(27명)이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3년 내 주위 교사의 갑질 피해 목격 또는 들은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5.6%(31명)가 '있다'고 응답했다.

갑질 발생시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58.5%(24명)이 '안 한다'고 답했다.

갑질 대응이 어려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조직에서 튀기 싫어서'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번만 참으면 될 것 같아서' 10명, '그때는 갑질인지 몰라서'가 4명 순이었다.

갑질이 발생했을 때 누구와 해결 방법을 논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동료'가 7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조 51.2%, 가족 14.6%, 혼자 22% 순이었다.

갑질에 대한 울산시교육청의 대응에 대해서는 불만족이 31.7%, 매우 불만족 29.3%, 만족 17.1%, 잘 모르겠다 17.1% 순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의 갑질 대응·정책 추진과 관련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70.7%가 '신고자에 대한 2차 가해 및 불이익 방지 방안 마련'을 꼽았다.

이어 가해자 처분수위 강화 48.8%, 피해자 중심의 조사 진행 및 배려 46.3% 순이었다.

지난달 22~31일 실시된 교사 갑질 피해 2차 실태조사에선 응답자 27명 가운데 55.6%(15명)가 '최근 3년 이내 갑질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갑질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3월 한 고등학교에서 새로 담임교사로 부임하는 교사의 출신대학을 가정통신문에 기재하는 일이 있었다. 해당 교사는 출신대학을 빼달라고 교무부장에게 요구했으나, 교무부장은 삿대질을 했고 어떠한 사과나 사후 조치가 없었다.

이밖에 인사자문위원회에서 교장, 교감선생님의 의견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한 학기 동안 말을 걸지 않고 메신저에 답장도 하지 않는 사례 등이 있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시교육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관리자들이 본인이 갑질을 행하고 있다는 인식 자체가 없다"며 "고성과 반말, 손가락질, 교사 비난 등을 일삼고 자신의 생각만을 끝까지 강요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갑질문화가 개선되고 갑질행위를 엄중 처벌해 나갈 때 교사들은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며 "시교육청은 갑질문화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초등학교 2곳 관리자에 대한 갑질 피해 신고서를 시교육청 감사관에 전달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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