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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생성형 AI 혁명 주도" 딜로이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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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2024년 2월부터 3월까지 호주,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대만, 한국, 뉴질랜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총 13개 국가에서 2,903명의 대학생과 9,042명의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생성형 AI 업무 활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 AI 세대와 개발도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성형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년 후에는 32%의 사람이 매일 생성형 AI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무 시간 중 110억 시간이 생성형 AI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75%의 기업은 아직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에 미온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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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업무 61%가 생성형 AI 영향받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직장인 43%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 60%는 생성형 AI가 커리어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또 기업은 AI 투자액이 2022년 250억 달러(약 34조 5,125억 원)에서 2030년 1,170억 달러(약 161조 5,185억 원)까지 올라 약 4.7배 커질 것이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생성형 AI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학생과 젊은 직장인이다. 대학생 81%와 직원 62%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등 첨단 기술과 함께 성장한 'AI 세대'는 적극적인 AI 활용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직장인은 중장년과 비교해 생성형 AI 사용 확률이 약 2배였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매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율은 현재 11%에서 5년 후 32%로 증가할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이 생성형 AI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인도 응답자의 87%, 동남아시아 응답자 76%가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밝힌 반면, 일본의 경우 응답자의 39%만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생성형 AI 변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 한다는 사람의 비율도 인도와 중국이 약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격차는 개발도상국이 총 인구 대비 '디지털 네이티브' 인구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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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생성형 AI는 매년 약 110억 시간에 이르는 근무로 시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근무 시간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또 직원은 향후 5년간 생성형 AI 기술이 업무의 61%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으며, 단기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4개 산업은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금융, 정보 통신 기술(ICT) 및 미디어, 전문 서비스, 교육 분야가 꼽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혁신에 적극적이고 대규모 시스템에 제약을 덜 받는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기업들이 생성형 AI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 봤다.


"생성형 AI로 매주 1일가량 절감"

생성형 AI는 작업 효율에도 큰 도움이 된다. 생성형 AI 사용자의 약 80%가 작업 속도 향상 및 소요 시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평균 주당 약 6.3시간을 절감하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사용자의 71%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능력이 향상됐고 67%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직원 78%가 '워라밸을 개선했다'라고 답하는 등 직원의 육체적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생성형 AI로 '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데 활용했다(75%)', '업무 및 학습의 성격이 달라졌다(81%)', '업무 및 학습 수행에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87%)'는 답변도 많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성형 AI 존재감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재직 중인 기업을 생성형 AI 혁신자 또는 초기 수용자로 간주하는 직원은 25%에 불과했다. 향후 5년 안에는 생성형 AI의 혁신자 및 초기 수용자로 간주될 기업 비율이 34%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직원 중 22%가 여전히 생성형 AI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76%가 오히려 생성형 AI를 사용할 정도로 역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참여 높이고 데이터 인프라 및 거버넌스 구축해야"

리포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해 기업의 핵심 가치 영역에 중점을 둔 전략의 개발 및 실행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리더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 쇼케이스와 세미나 등을 통해 생성형 AI 예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직원들의 협업을 촉진, 자발적으로 AI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나아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비정형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포함하는 데이터 인프라는 물론,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터질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조명수 컨설팅 부문 파트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직장인과 학생은 업무와 학습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는 가속화될 것이다. 기업은 생성형 AI를 더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이번 리포트를 통해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어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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