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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조정훈 “‘어대한’은 해당행위… 본인이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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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서 “출마 자유 인정… 여론 만드는 사람들 있다”

세계일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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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을 앞세우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만이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는 여론전은 명백한 ‘해당(害黨)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자유를 인정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여론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며 “‘해당행위’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의 ‘여론전을 만드는 사람이 누군가’라는 질문에 “실명을 거론할 수 없다”고 답한 조 의원은 “(한 전 비대위원장) 본인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졌기 때문에 사퇴한 것 아닌가”라고 반응했다.

개인의 전당대회 출마 자유까지는 막을 수 없지만,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의 여당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난 인물만을 다시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여론전은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존재만 당이 앞세워서는 안 되며 다른 후보들과의 올바른 경쟁으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조 의원의 입장이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당선을 가정한 진행자의 ‘당정관계 조성’ 질문에 조 의원은 “본인이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여러 질문을 받을 텐데, 답변을 보고 우리 당원들이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지난 4월11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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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국민의힘 당권 경쟁 관련 여론 조사를 보면 대체로 한 전 비대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에 밀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응답자를 한정하면 전세는 뒤집혀 한 전 비대위원장이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가 유 전 의원을 꼽았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27%다. 안철수 의원은 10%, 나경원 의원은 9%,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6%, 김재섭 의원은 2%, 윤상현 의원은 1%를 기록했다. ‘없다’는 응답은 12%, ‘모름·응답 거절’은 4%였다.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한 전 비대위원장이 59%로 나타났다. 원 전 장관 11%, 나 의원 10%, 안 의원 7%다. 유 전 의원은 6%, 김 의원 1%, 윤 의원 1%다. ‘없다’는 응답은 3%, ‘모름·응답 거절’은 2%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한 전 비대위원장이 44%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유 전 의원은 14%,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은 각각 10%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9%였다. 중도 성향에서는 유 전 의원이 34%로 선호도가 높았고, 한 전 비대위원장은 25%를 얻었다. 안 의원은 9%, 나 의원은 8%로 조사됐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치·사회 현안 134차 여론조사’도 결과는 비슷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8%는 유 전 의원을, 26.0%는 한 전 비대위원장을 선택했다. 나 의원(7.5%), 안 의원(7.4%), 원 전 장관(4.8%), 윤 의원(1.8%) 등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도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순위는 뒤바뀌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61.5%가 한 전 비대위원장을 차기 당 대표 적합 인물로 지목하면서다. 나 의원은 10.1%, 원 전 장관(8.7%), 안 의원(6.4%), 유 전 의원(4.0%) 등 순이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8%다.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이들 조사와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당원 투표 80%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 룰을 고려했을 때, 당 지지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출마 선언 시 선두로 치고 나갈 수도 있다.

안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한다면 총선 패배에 대한 성찰의 결과, 향후 당의 개혁 방향,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지 세 가지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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