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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권성동 “‘대표’ 대신 ‘수령·차르’라 하라”…이재명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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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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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권성동 “‘대표’ 대신 ‘수령·차르’라 하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를 넘어 전제군주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 한 사람이 당을 장악하고 그 당으로 입법부, 사법부와 언론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대표' 직함을 포기하십시오. 일당독재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쓰는 수령, 주석, 서기장 같은 직함이 어울린다”며 “아니면 전제군주처럼 '차르'(황제)라고 쓰는 것이 합당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것을 거론, “이런 극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대표를 결사옹위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간신의혀 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당명을 '애완당'으로 고쳐버리십시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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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나경원 “민주당 의회독재, 헌정질서 근간 흔들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7일 당 구성원과 지지층을 향해 “우리가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고, 결연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의회 독재가 우리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도 저는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는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조차 재판받아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지만, 그럼에도 그때 우리의 열정과 진심을 기억하기에 버틸 수 있다”고 적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는 2019년 선거법·공수처법 처리 국면에서 국회 내 물리적 충돌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이 무더기 기소된 사건으로, 당시 나 의원이 이들을 이끈 원내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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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한동훈 “언론재갈법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나는 비록 가짜뉴스들의 피해자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에 대한 유시민 씨의 가짜뉴스범죄에 대해 유죄판결이 최종 확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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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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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이재명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상임위 구성 백지화를 주장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면서 오로지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총선 민심 거부도 모자라서 독선과 불통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란 지침을 내려보냈다는 얘기가 있다”며 “집권여당이 국민 손으로 뽑은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나현·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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