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청주시청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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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 소속 공무원들이 70대 기간제 근로자에게 10여년 간 ‘점심 식사’ 준비를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청주시가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청주시청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청주시청 온라인 게시판에는 최근 기간제 근로자에 점심 준비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수십여 건 올라왔다.
시민들은 “시설관리 기간제 근로자에게 점심 준비? 저분이 조리원이냐”, “정말 부끄럽다”, “갑질하면서 그게 갑질인 줄도 모르는 듯 말한다”, “청소로 기간제 고용했으면 청소 업무만 시켜야 정당한 거지 10년간 점심 차리는 노동 비용 따로 챙겨줬느냐”는 등 항의했다.
앞서 충청일보는 지난 9일 문의문화재단단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기간제 노동자인 A씨(70대)에 지난 10년간 ‘점심 준비’를 시켰다고 보도했다. A씨는 ‘운영지원 기간제 근로자’로 주 업무는 청소 등 시설물 환경 정비이지만, 업무와 관련이 없는 식사 준비를 오랫동안 담당했다.
A씨는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하며 점심식사 준비를 위해 출근 전 식자재를 구입해 버스로 재료를 옮겼다고 한다. A씨는 공무원들의 점심시간인 11시 30분까지 식사 준비를 마쳐야 했으며, 설거지 등 뒷정리까지 도맡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제기되자 청주시 문화재팀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A씨가 거부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다”며 갑질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자체 조사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불만 사항이나 서운했던 점도 없었고, 거부 의사를 표현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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