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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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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울대와 '갤럭시 AI 고도화' 나선다...'AI 공동연구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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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삼성전자와 서울대학교는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삼성전자 DX부문 CTO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사진 왼쪽)과 서울대 김영오 공과대학장(사진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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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서울대와 손잡고 ‘갤럭시 AI’ 등 자사 스마트폰·가전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의 고도화에 나선다. 올 하반기 격화될 애플과 ‘AI 폰 전쟁’에 앞서 기술·인력 보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7일 삼성전자는 서울대학교와 ‘AI 공동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공과대학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 전공과 삼성전자 DX(스마트폰·TV·가전 등 디바이스 경험) 부문의 협약으로, 양측은 앞으로 3년간 공동연구센터에서 AI 최신 기술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외 대학과 AI 연구센터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AI 폰·가전 고도화



AI 공동연구센터는 온디바이스 AI(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를 수행)와 멀티모달(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수 형태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는 모델) AI의 세부 기술 연구를 우선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장은 딥러닝·AI 전문가인 강유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날 삼성전자 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과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센터장 김대현 부사장, 서울대 공과대학 김영오 학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최근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경량화해 모바일용 AI인 ‘갤럭시 AI’를 개발하고 음성 비서 빅스비를 고도화하는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 제품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과제에 참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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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전자가 최초의 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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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보다 앞선 AI 폰, 다음 숙제는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각종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출시해 애플보다 먼저 ‘AI 폰’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애플도 지난주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서 자사의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이를 올가을부터 아이폰 일부 최신 모델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다.

애플도 삼성처럼, 소형 AI 모델을 엣지(온디바이스)에서 실행하고 복잡한 AI 서비스는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하이브리드 AI’를 채택했다. 특히 보안을 강조했는데, 애플이 설계한 칩으로 구성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AI가 실행돼 고객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없다는 것. 애플은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오픈 AI의 챗GPT-4o(포오)를 연결했는데, AI에 있어서 ‘하드웨어 내재화와 소프트웨어 외부 협력’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을 통해 자체 AI 기술과 제미나이를 융합해 사용하고 있다. 애플이 향후 구글 등 다른 업체의 AI와 연계할 여지를 열어둔 만큼, 삼성도 갤럭시AI에서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를 빠르게 고도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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