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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보유 핵탄두 1년새 20기 급증…90기 조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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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전세계 ‘사용가능’ 탄두 증가세
냉전이래 핵무기 역할 가장 커져”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 경고


매일경제

지난 4월 22일 북한군이 김정은의 지도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다음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지난 1년 새 20기 늘어 50기가 됐고, 조립 가능한 핵탄두도 90기에 달한다는 국제기구의 추산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 기준 핵탄두를 5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20기나 늘었다.

SIPRI는 “북한이 현재 총 90기의 핵탄두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해왔지만,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군용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북한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연구소가 지난해 6월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서는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30기,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가 50~70기로 추정됐다.

전 세계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 수는 지난 1월 기준 1만2121기로 1년 전(1만2512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래된 핵탄두 등을 제외한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는 9585기로 1년 전(9576기)보다 오히려 9기 늘었다.

SIPRI가 핵 보유국으로 분류한 국가 또는 단체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이스라엘, 북한 등 9개다. 이 중 미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핵무기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다.

SIPRI는 각각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전쟁으로 국제 관계가 긴장된 가운데 핵무기를 통제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윌프레드 완 SIPRI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냉전 이후 국제관계에서 핵무기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고 말했다.

댄 스미스 SIPRI 소장도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 중 한 때에 있다” 며 세계 강대국들이 “한 발 물러서서 성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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