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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JDC, 제주 헬스케어타운·휴양형주거단지 정상화 시도…좌초 7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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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규모 외자유치해 한때 주목…수년간 표류

헬스케어센터, 자체 인수로 정상화…전문병원·시니어타운

예래휴양단지, 토지 추가보상 50%…워케이션 등 탈바꿈

아시아투데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 서귀포시에서 추진 중인 제주 헬스케어타운 프로젝트 부지 전경./J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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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7년여간 계류했던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를 재추진한다.

토지 수용을 둘러싼 분쟁으로 중단된 예래 휴양단지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문화·예술 공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을 다시 짠다.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았다가 자금난과 국내 첫 영리병원 설립 무산으로 방치된 제주헬스케어타운도 인수해 직접 개발을 검토한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지난 13일 JDC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설명했다.

제주 헬스케어타운은 의료 산업·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조5966억원으로, 2011년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간 이후 2012년 녹지그룹과 투자사업협약 및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금 조달 등 이유로 2017년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녹지그룹은 해당 사업에 1조1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투자는 2022년 말 기준 6360억원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힐링스파이럴호텔, 텔라소리조트, 웰니스몰 등의 공사는 중단됐고, 힐링가든 등 일부는 미착공 상태다.

이에 JDC는 녹지 사업장 일부를 인수해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녹지그룹도 부지 매각 금액을 활용해 나머지 시설을 완공한다.

녹지그룹이 2단계 사업으로 추진했던 녹지국제병원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우리들녹지국제병원으로 탈바꿈한다. 이 곳에는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등의 진료와 함께 VIP 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5년 좌초됐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프로젝트도 공공성을 강화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재추진한다.

이 사업은 2조5148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74만1193㎡ 부지에 호텔·콘도 등 휴양시설과 상업시설,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일부 토지 소유주가 토지 강제 수용 무효를 주장하며 JDC·제주도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015년과 2019년 대법원이 토지 강제 수용 무효와 사업 인허가 무효 판결을 각각 내리면서 사업이 멈췄다.

JDC는 법원 중재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토지 추가 보상을 진행 중이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11일 기준 토지주 201명과 합의를 마치고 추가 보상금 총 740억원 중 371억원(50.1%)을 집행했다는 설명이다.

연말까지 추가 보상금 70% 이상을 집행해 토지 분쟁을 해결하고, 사업계획 구체화 및 인허가 절차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발 이익에 대한 지역 환원 등 공공성을 우선한다. 연수원 등 워케이션 시설과 문화 및 예술공간 등이 토지 이용 구상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본계획 수립 시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건물에 대한 활용 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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