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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신원식, 푸틴의 北 방문은 “우크라전쟁 승기를 잡기 위한 포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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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연내 체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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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8일에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려는 배경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북한에게 결정적인 포탄이나 군사적 물품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17일 신 장관이 블룸버그 통신과 지난 14일 인터뷰를 갖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포탄”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전 세계가 우려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 즉 무기거래 가능성에 대해 신 장관이 확인을 한 것이다.

신 장관은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핵 위협 대응과 관련해 “3국 간 안보 협력 틀인 한미일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TSCF)이 올해 하반기 안에 체결될 예정”이라고 했다.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는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등 지난해 8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3국 간 대북 안보협력 체계의 기준이 되는 문서다.

이어 신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일이 더 효과적이고 신속하며 일관되게 대응하고 이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한미일이) 최대한 빨리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특히 지난 5월 27일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와 관련해선 “북한 스스로 (사고원인이) 액체산소와 석유발동기라고 발표한 것은 러시아의 엔진추진 기술이므로 말그대로 러시아로부터 엔진기술을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그동안 전 세계가 주목했던 북한의 무기·장비 지원 대가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되는 위성 기술을 북한에게 제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어 “위성 발사 실패 이유는 북한이 가진 기술과 러시아 기술이 혼합 후 아직 안정성을 가지지 못한 것”이라며 “북한은 엔진실험 후 하반기에 다시 시험발사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첨단 군사 기술을 북한에 넘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러시아가 기술 이전을 결정한다면 이는 러시아가 북한과 협상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를 완전히 잃고 있단 뜻이이서 러시아는 이를 마지막 보루로 남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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