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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석유 테마주, AI 열풍에…다시 불붙은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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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신용거래 융자잔고 20조 돌파


매경이코노미

지난 4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삼성전자 종가가 전일 대비 3.66% 오른 8만5000원으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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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증권시장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다시 20조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모두 20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조4182억원보다 7034억원 증가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후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의미로 ‘빚투’라고 불리는데 잔고 규모가 크다는 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경북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 발표 영향으로 테마주 열풍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조원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20조21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2차전지 종목들을 위주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약 2달 연속 신용거래융자가 20조원을 넘었다.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같은 해 11월까지 꾸준히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4조원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이번 신용융자 증가는 지난해와는 달리 코스닥보다 주로 코스피 시장에서 나타났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가 10조9394억원으로 지난 2022년 2월 22일 기록된 10조 9498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대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며 빚투가 증가했던 코스닥은 9조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가 늘면서 증권사들도 이자 수익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이 크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과열 종목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빚투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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