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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본격화…시추 착수비 100억 우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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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오는 12월 동해 가스전의 첫 시추가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착수비 성격의 재원 약 100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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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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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정부가 올해 석유공사에 출자하는 자금 일부와 석유공사 자체 자금 조달을 통해 100여억 원을 마련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4개월간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7개의 유망구조 중 1곳에서 탐사 시추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시추를 위한 착수금 120억여원은 올해, 나머지 약 880억 원은 첫 탐사 시추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내년에 본격적으로 투입돼야 한다.

앞서 석유공사는 노르웨이 업체 시드릴사와 시추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시추선과 김해공항을 오고 갈 헬리콥터 용역 계약 입찰을 마쳤다.

문제는 앞으로의 예산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성공확률 20%를 고려해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해 1000억 원씩, 총 5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원유·가스전 개발 탐사 자료를 정밀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시추 예산과 관련해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상규명 없이는 시추 예산을 늘려줄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하고 있는데, 이 자체가 의혹을 인정하는 꼴 아닌가"라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투자 유치 방침도 밝혔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외국 기업이 들어오기에 매력적으로 하면서도 국익을 최대화하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지금부터 몇 달이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고 했다.

이 경우 한국 측의 초기 탐사 비용 부담은 낮아진다. 다만 개발 성과가 났을 때 투자 지분만큼 해당 기업에 이익을 내줘야 한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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